【기업】[분석]삼성전자, 14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 처음 1조원 미만 급감... 첫 '감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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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삼성전자, 14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 처음 1조원 미만 급감... 첫 '감산' 발표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3.04.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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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정 영업익 6000억 전년비 96% 감소…2009년 1분기 수준
-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부진의 장기화우려 인위적 감산없다던 계획변경
-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1조원보다 4000억원 감소
- 연초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더욱 악화
- 반도체 부문 부진을 모바일(MX) 부문에서 일부 만회... DS 사업부문 4조원대 적자
삼성전자[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켑처].jpg
삼성전자[사진= 삼성전자 홈페이지 켑처].jpg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  올 1분기(1~3월)에 60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는등 '반도체 혹한'이 길어지자 메모리 반도체 감산 카드까지 내놨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에따라 매출역시 6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9% 급감했다.

이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1조원보다 4000억원이나 낮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이 업체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건 반도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해도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욱 악화, 컨센서스는 크게 하향조정됐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선 반도체 사업 부문인 DS 사업부에서 4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풀이한다.

대신 반도체 부문 부진을 모바일(MX) 부문에서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  올 1분기(1~3월)에 60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사진=네이버블로그 goldmap7].png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 올 1분기(1~3월)에 60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사진=네이버블로그 goldmap7].png

삼성전자는 설명자료에서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SDC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 부진의 장기화와 관련,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그간의 입장을 바꿔 결국 '감산'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제품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기 때문에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감산'을 선언한 것은 2021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범용제품 기준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3분기 4.10 달러에서 지난해 말 2.21 달러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전체 D램과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20%, 1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메모리 사업인 파운드리 역시 가동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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