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혹①]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회계의혹등 넣어 공포된 감사보고서’... "파기하고 새 감사보고서 만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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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혹①]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회계의혹등 넣어 공포된 감사보고서’... "파기하고 새 감사보고서 만든 의혹"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4.09 15: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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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29일 문제많다던 감사보고서, 승인 공개됐는데도 올 2월 15일 총회때 새 보고서만들어
- 내용바꾼 새 감사보고서 L 사무총장이 PC로 새로 작성...두명의 감사, 서명도 대신
- 공표된 최초 감사보고서에 정기총회.임시총회 의결없이 지출, 공금 수백만원 사비유용 의혹 등
- 김미경 회장, 한점의혹없어... (공금을) 사적으로 쓴 것 처럼 감사보고서에 넣은 것은 억울"
지난해 3월 29일 제 1회 전국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사진= 네이버 이미지 켑처].png
지난해 3월 29일 제 1회 전국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 사진= 네이버 이미지 켑처].png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가 최근, 지난해 말 두명의 감사가 회계관련 문제 등을 지적하고 공포까지한 감사보고서 내용을, 특정인이 지적내용을 전면 바꾼 감사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본지>제보자들의 주장대로 이와관련한 최초 감사내용대로 회계증빙자료가 없거나, 부실하거나, 특정인의 조작사실이 드러날 경우 법적책임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미경 회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한 점 의혹이 없다"라면서 "지난 4월 5일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선거전에 (임원진 등이)모여 이의를 달지 않기로한 사항"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 작년 12월 29일 첫 감사보고서 ‘문제 많다’...감사 2명 직접 승인 서명. 공포
 
9일 <본지>는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원인 A, B씨의 방문제보를 받아 확인 취재를 벌였다.

 제보자 A씨는 "집행부 주요간부진들, 특히 김미경 회장에 대한 회계상문제 등 7가지를 담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감사들이 직접서명하고 일선 소방청에 공포까지한 감사보고서를 올 2월 15일 이를 파기하고 감사결과 적합하다고 고친 새 감사보고서를 감사 서명도 대신해 내놨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변호사와 상의해보니 공문서위주로 특정되어 위법이 드러나면 엄한 형사처벌을 받을수 있다라고 하더라고 제보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의 회원일부가 2021년, 2022년, 2023년 회계상 장부가 없어 지도부에 이의를 제기했다”라고 전했다.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들이 감사의견으로 7가지 의혹을 담은 지난해 12월29일자 감사보고서. 이 감사보고서는 감사들의 승인을 거쳐 일선 소방청까지 공개됐음에도  폐기되어 의혹과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 제보자 제공].png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들이 감사의견으로 7가지 의혹을 담은 지난해 12월29일자 감사보고서. 이 감사보고서는 감사들의 승인을 거쳐 일선 소방청까지 공개됐음에도  폐기되어 의혹과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 제보자 제공].png

 A씨는 “지난해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지적된대로, 예산편성도 지출위한 임시총회.지출내역도 증빙자료도 승인기록도 없다며 윤리분과위원회에서 집중 감사해 책임을 물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리분과위원회에서 전.현직 연합회장과 사무총장, 감사 등의 감사보고서의 허위와 조작의혹이 사실이면 자격상실여부를 반드시 따져야한다는 의견과, 이를 반대하는 의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보를 중심으로 취재 확인 결과, 문제는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의 감사보고서가 실제로 조작됐는 지 등의 여부가 우선 쟁점이었다.

의혹은 특정인의 회계지출등의 문제를 넣어  문제를 제기해 공포까지 한 감사보고서를, 이후 폐기되고 의혹을  쏙 뺀  새로 감사보고서를 만들어 감사 본인직접서명이 아닌 제3자가  감사서명을 대신한것으로 확인됐다. 

이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감사였던 K, P씨가 연합회 공금 300만원씩 세번에 걸쳐 900만원을 영수증처리 없이 사용한 것을 비롯 회계상 문제 등 7건이 적발,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으로 넣어   직접서명하고 공포됐다.

앞서 지난헤 12월 29일 감사보고서 서명란. 두명의 감사가 직접 서명한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보고서[ 사진= 제보자 제공].png
앞서 지난헤 12월 29일 감사보고서 서명란. 두명의 감사가 직접 서명한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보고서[ 사진= 제보자 제공].png

또다른 하나는 감사들이 앞서 7건의 문제를 넣어 일선 소방청까지 공개된 감사보고서 내용 전부를 폐기한뒤  연합회 L사무총장이 자신의 PC로 같은 날짜(2022년 12월29일)로 대체할 감사보고서를 새로 만들어 감사 K, P씨의 서명아닌  L 총장이 직접 서명해 감사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공문서 위조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당시 감사였던 K, P씨가 직접 서명(사인)된 감사보고서는 지난해 12월29일 작성된 1건 뿐이다.

이후 이 감사보고서의 의혹 내용 7가지는 내부에 공개되자 지난 4월5일 있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선거에서 재선에 도전을 밝힌 현 김미경 회장에게 치명적인 내용들이었다.

지난해 연말 공포된  최초 감사보고서는  ▲대외비 사용중, 회장취임시 내용과 상반되는 것과▲정기총회나 임시총회에서 지출관련 의결된 내용이 없었고▲공적사용이라도 영수증처리없이 300만원씩 세차례 900만원씩 지출한 것은 개인사비로 보인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여기에다, 전국연합회장 표창패와 관련해 ▲명분도 없이 수여되면 회장의 권위나 상패의 존귀함이 훼손▲각시.도에서도 수혜자(수상자)선정시 언쟁 유발 가능성▲연간 총량을 제한해 상패의 존귀함을 유지할 것도 새로 적시했다.

또한 상반기 감사 지적사항미조치로, 전세반환금은 운영경비가 아닌 회관건립분과 기금임으로 운영비와 별도로 통장을 개설해 관리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제 1회 의용소방대의날 기념식장[ 사진=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제공].png
지난해 제 1회 의용소방대의날 기념식장[ 사진=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제공].png

◇···올 2월15일 정기총회서 사무총장이 문제된 감사보고서에 날짜.서명 고쳐

제보자 A, B 씨는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가  올  2월 15일 정기총회( 제보자들는 5명이 모인 모임이라고 주장)를 열어 앞서 공개된 감사보고서 대신, 새로운 감사보고서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당시 정기총회라는 모임은 모임에는 김미경회장과 부회장 두명, L 사무총장, 그리고 감사 K씨만 참석했고, 감사 P씨는 퇴임해 5명이었다.

제보자 A씨는 "김미경 회장은 지난해 말 첫 감사보고서가 공표되기전에 올 4월 5일 있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을 밝히고, 1000만 원의 선거등록금까지 냈던 상태에서 7건의 회계지출 등의 의혹이 터지자 출마가 어렵게 됐다며 1000만 원의 등록금을 찾아 갔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자 어찌 된일 인지 첫 감사보고서를 폐기해버리고, 다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과정에서  첫 감사보고서 의혹을 모두 뺀  L 사무총장이 문서를 만들어 감사 두 사람의 이름도 자신이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B씨도 "새로 고친 감사보고서는 최초 감사보고서중 특정인을 위해  불리한 내용은 모두 빼고, 특정인 또는 세력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감사 K씨는 이에대해 "P감사와  함께 7가지의 의혹을 담아 지난해 12월 29일자 감사보고서에 직접서명해 승인했다"라며 "L 총장이 새로만든 감사보고서 감사란 이름에는 저나 P 감사가 직접 서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두 감사가 서헤 승인한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보고서 (오른쪽). 이를 폐기하고 L 사무총장이 새로 만든 것으로 의심 받는 감사이름을 사무총장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감사보고서[ 사진= 제보자 제옹].png
지난해 12월 29일 두 감사가 서면 승인한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보고서 (오른쪽). 이를 폐기하고 L 사무총장이 새로 만든 것으로 의심 받는 감사이름을 사무총장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감사보고서(왼쪽)[ 사진= 제보자 제옹].png

 K씨는 “본인이 수기(手記)로 서명해 당시 사무총장 L씨에게 보내준 것을, 사무총장 L씨가 PC컴퓨터로 작성한 보고서류에 L씨 본인이 감사 K, P씨를 대신해 서명했다”라고했다.

기자는 L씨에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날 현재 연락이 안되어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자신이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P씨는 퇴임해 연락이 안됐다.

그렇다면 L 사무총장이 감사당사자의 서명없이 새로 만든 감사보고서는 어떤 내용인가.

내용은 감사 두사람이 직접서명한 최초 감사보고서와 180도 달랐다.

새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에 ‘이 날짜로 실시된 회계 및 사무처리에 대한 점검 결과집행 절차가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수입.지출 장부가 일치하고 항목별 증빙서류도 잘 첨부되었다. ‘거래하는 은행통장의 잔액 확인 결과, 금, 구천삼만오천사십팔만원(₩9003만5048만원)을 승인했다’고 되어있다.

또 ‘전세 보증금 오천만원(₩50,000,000원)이 운영비통장에 적립되어 사용되고있으니 정기예금으로 적립하여 분리할 것을 권고한다’고 적시했다. 

지난 2022년 4월 울진지역 산불 피해성금을 전달하는 김미경(가운데)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사진=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제공].png
지난 2022년 4월 울진지역 산불 피해성금을 전달하는 김미경(가운데)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사진=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제공].png

◇···김미경 회장, "한점 의혹없다",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것"

후원과 봉사자로 알려진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의혹들에 대해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월1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지적된 감사보고서중 정기총회나 임시총회에서 지출관련 의결된 내용이 없었다거나 공적사용이라도 영수증처리없이 300만원씩 세차례 900만원씩 지출한 것은 개인사비로 보인다는 내용에 강하게 해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의 회계관련 내용을 감사들이 보지 않았고, (감사보고서를)그 내용과 논의결과를 보지 않고 마치 개인이 쓴 것처럼 보인다는 식으로 그렇게 쓰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했다"라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감사들은 전(前)실장이 그렇게 쓰라고 해서 썼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개인적으로 쓴 거냐, 회장님들과 임원분들이 이렇게 하자고 논의된 것으로 충북 오송 굴비집에서 (모임을) 그렇게 했다"라며 "감사는 회장과 같이 했으나 이번에는 못갔다. 문제는 논의에 따라 개인이 쓴 것이 아닌데 마치 개인이 쓴 것처럼 지적해 크게 섭섭하고 억울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개인적으로 쓴 것처럼 됐다면서 사전에 '회장님 이를 매꿔 달라'라고 말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여성 감사와 상의해 해결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평생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겠다는 제가, 35년 여성CEO로 일해왔다. (금전적 구설수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다"라고 의혹들을 전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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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현 2023-04-11 22:05:22
전국연합회장은 그러고도 남을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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