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 쓴소리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손수 공항에 나가 영접했어야할 쓸쓸한 애국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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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쓴소리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손수 공항에 나가 영접했어야할 쓸쓸한 애국지사" 
  • 신수용 정치 대기자(회장. 발행인)
  • 승인 2023.04.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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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분.왼쪽)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사진=tvN. 보훈처 제공].png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분.왼쪽)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사진=tvN. 보훈처 제공].png

지난 2009년 10월 말 미군 도버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비행기에서 내렸다.

새벽 4시, 날이 쌀쌀했지만 유해를 싣고 온 비행기가 공군기지 활주로에 서자,  모두 숙연했다.

모인 미국 시민들 중앙에는 미군 통수권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부인과 국무위원,  상.하원 의장,  의원 등과 함께  거수 경례로 영접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 미국을 지켜 주신다,  위대한 미국인의 품으로 돌아온 이 자랑스런 고인은 미국의 영웅"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을 강하고 부강된 나라로 만든 분은 바로 그리스도안에서 이 나라를 지켜주신 고인의 희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빌클린 턴 대통령도 미군전사자의 유해를 맞는 공항에 나가 '미국 영웅'이라며 넋을 달랬다. 

 몇 몇 매체외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재임시 마찬가지였다.
 
몇 해전 항일 애국지사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최강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국내로 모셔올 때가 있었다.

우리나라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인천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다.

당연히 국무총리와 국방장관 등 국무위원, 집권당 국회의원 등이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100년가까이 해외에 떠돈 홍범도 장군을 손수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당시 10여 년간 청와대 출입기자를 하던 시절 만났던 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9월 2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사진=. 청와대].png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9월 2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사진=. 청와대].png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으로 이어지며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갖고 있어, 그의 솔직함과 진정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있었다.  

지난 2020년 6월 25일 오후 5시 문재인 대통령부부는 군 지휘부 등과 함께 해외로 떠돌다 70년만에 고국으로 환국한  147구를 국민을 대신해 맞았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마련된 유해 송환식에는 미7사 17연대 소속으로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전한 류영봉 이등중사의 귀국신고로 시작됐다.

 어느새 88세의 노장이된 류영봉 이등중사는  문 대통령과 군 지휘부에 거수경례로 귀국보고를 했다.

"신고합니다.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25일을 기해 조국으로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문 대통령은 이들 147명의 국군 참전용사와 고인들을 최고의 예우를 다해 경의를 표했다.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는 지난 1990~1994년 북한 개천시,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들이다.

 208개 상자와 2018년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55개 상자 중 두 차례의 한미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들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배들의 6.25 참전과 희생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게 됐다"라며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해외에서 외로우셨을 참전용사가 이제 고향으로 돌아오셨으니 편히 쉬시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듬해인 지난 2021년 9월 22일  6.25 참전 국군유해를 위해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를 방문해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를 국내로 모셔왔다.

주요국가들이 이날  6·25 전쟁에서 미군전사자 유해 6구와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를 한미가 서로 인수하는 행사였다.

 어제(10일) 꽤 인기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가 귀국했다.

신수용 정치 대기자(회장. 대기자)
신수용 정치 대기자(회장. 대기자)

황기환 지사의 유해 송환식이 인천공항에서 열렸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섭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없이 박민식 보훈처장이 나가 유해를 봉환했다.

 잔악무도한 일제와  미국 등 열강이 마수를 뻗칠 때  조선인의 기개를 펴며 조선 독립에 힘쓴 황기환 지사.

자료에 의하면 황 지사는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황 지사는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지원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1921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폈다. 

황 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해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 묻혔다.

황 지사의 묘소는 순국하고 85년이 지난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에 의해 발견돼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법원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국가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설득과 노력을 통해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올해 1월 31일(현지시간) 파묘에 전격 합의했다.

황 지사 유해는 운구 차량을 통해 대전현충원으로 이동, 이날 오후 2시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됐다.

나라의 잃은 설움속에도 독립운동에 평생을 보내고, 사후에도 이국 땅에 묻힌 분이시기에 더욱 더 죄스럽고 쓸쓸하다.

더욱더 이 정권의 권력 1인자인 윤 대통령이 그분의 유해를 영접하지 않은데는 분명 유감이다.

천번 만번 애국애족을 외치지만, 우리 선열에 대한 예우와 민족 자존심이 일그러진 것같아 더욱 아쉽다.

왜, 한 두주전 대구의 프로 야구 개막전에는 파안대소하던 모습을 보였음에도, 독립투사의 귀국에는 외면한 것  때문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1년 내내 30% 초반에 머무는 것이다.  

 또 그래서, 야당으로부터 '아마추어' 소릴 듣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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