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무릎꿇고 큰절하는 최교진 교육감, '어른 없는 세종시'에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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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무릎꿇고 큰절하는 최교진 교육감, '어른 없는 세종시'에 귀감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5.08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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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1회 어버이날 행사에 큰절하는 최 교육감에 어르신 300명 박수로 화답
- 최 교육감, “일제식민지, 한국전쟁에서 우리나라 지켜주신 어버이들께 감사”
- 올해 71세 최 교육감도 어르신... "어른 없는 세종시 공동체에 귀감"
- 장군면 어르신 B씨, "모든 사람이 노인된다. 존중과 예의로 건강한 공동체를"
- 어르신 C씨, "천마디 말이 필요한가, 최 교육감의 큰절 하나로 온마음 느껴"
- 최 교육감의 큰절로 다른 내빈들까지 큰절 릴레이 분위기 조성돼

최교진 교육감이 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제51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앞에 계신 어버이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300여 명의 어르신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버이날 기념행사서 큰절 올리는 최교진 교육감 [사진=인장교 기자].jpg.
어버이날 기념행사서 큰절 올리는 최교진 교육감 [사진=인장교 기자].jpg.

최 교육감은 “일제식민지 때, 한국전쟁때 이 나라를 지켜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는 이만큼 잘 살 수 있게 되었다”며, “전쟁의 폐허 위에 피땀과 신념으로 세계 10대 대국으로 만드셔서 우리가 자랑스럽게 살고 있다”고 밝히며 국난위기를 극복한 주역의 어버이들께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경륜과 삶의 지혜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르신 여러분들이이말로 살아있는 교과서”라고도 말했다.

최 교육감은 “우리 세종교육공동체의 주체인 초·중·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마음을 대표해, 어르신들의 행복과 건강을 빌며 큰절을 올리겠다”고 말한 후 300여 명의 어버이들께 큰절을 올렸다.

큰절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최 교육감에게 박수를 보내는 어버이들 [사진=인장교 기자].jpg.
큰절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최 교육감에게 박수를 보내는 어버이들 [사진=인장교 기자].jpg.

어르신들은 최 교육감의 감사한 마음과 큰절에 보답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최 교육감은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71세 어르신이다. 그럼에도 무릎을 꿇고 보다 나이 많은 어버이들에게 세종교육공동체의 수장이 대표로 예를 표한 것이다. 

한솔동에 사는 A주민은 "세종시가 전국각지에서 몰린 사람들로 구성된 신도시다보니 사회의 어르신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칠순이 넘은 최 교육감이 바닥에 무릎 꿇고 어르신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모습은 세종시 전체에 귀감을 보인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장군면에서 행사에 참여한 B어르신은 "평소 관심 밖에 있는 노인들에게 하루만이라도 이렇게 즐기고 웃도록 대접 해준 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모든 사람이 노인이 되며, 노인은 그렇게 한 명의 소중한 인격체다.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다하는 모습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연서면에서 온 C어르신도 "천마디 말이 필요하겠는가. 최 교육감의 큰절을 통해 이 자리에 온 어르신들도 온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교육감의 큰절로 어르신들이 흐뭇해 하는 분위기가 강당을 메웠고, 이어서 강준현 의원이 홍성국 의원, 상병헌 의장을 포함한 16명의 세종시의원 등 민주당 인사 뿐 아니라 류제화 시당위원장, 송아영 당협위원장, 이준배 부시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무대로 불러 함께 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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