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읍.면.동 체육대회의전서열 매긴 세종시 공문, '체육회장인사는 맨 마지막'...문화 체육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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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읍.면.동 체육대회의전서열 매긴 세종시 공문, '체육회장인사는 맨 마지막'...문화 체육계 "부글부글"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5.2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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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읍.면.동 체육대회, 한마음행사 기관장 소개.축사등 서열예시해 내려보낸 세종시공문
- 제보자, 세종시문화체육계인사들 "이춘희땐 체육문화계존중했는데 최민호시장 맨앞...훗날 심판할 것"
- 시장님- 시의장-교육감-국회의원-시의원- 체육회장순으로 내빈소개와 축사순서를 매겨 공문하달
- 동장.시의원들 "지방의원을 국가입법기관인 국회의원보다 먼저 소개.축사시킨다고?" 
세종지역읍.면.동 체육대회 등에서 내빈들의 의전서열이 공문으로 하달된 가운데 20일 열린 세종시 OO동 한마음체육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세종지역 내빈들. 사진은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 사진= 세종시 제공].png
세종지역읍.면.동 체육대회 등에서 내빈들의 의전서열이 공문으로 하달된 가운데 20일 열린 세종시 OO동 한마음체육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세종지역 내빈들. 사진은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 사진= 세종시 제공].png

세종 체육 문화계가 최근 최민호 세종시정(市政)의 생활체육관련 공문때문에  세종시 문화체육계가 '부글 부글'하고 있다.

21일 세종시 및 세종체육회 <제보자>들에 의하면 세종시는 최근 읍.면.동에서 열리는 한마음체육대회와 명랑운동회등 생활체육대회에 관한 공문까지 만들어 기관장 의전서열을 매기듯이 내빈소개와 축사순서를 정해 하달했다.

<본지> 가 확인한 이 공문은 지난 18일 자로 세종시 이**문화체육과장이 전결해  일선 읍.면.동 등에 하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어서  안팎의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 일부 공무원들은 "이춘희 전임 시장 때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최민호 시장을 먼저 소개하고 먼저 축사시키라는 권위주의적인 의전규범처럼 순서까지 만든 것같아 씁쓸하다"라고 개탄했다.

◇···제보자들, "세종시의 공문에 어이없는 의전 내용있다" 밝혀

공문은 제 3자가 읍.면.동 체육대회 및 한마음 행사시 의전관련(내빈소개 및 축사 순서)질의에 세종시가 답하는 형식이었다.

세종시가 최근 세종지역 읍.면.동 체육대회 및 한마음행사 등에서 세종시장을 제일먼저 소개와 인사말시키고, 체육회장을 맨 마지막에 소개하고 인사말시키라는 예시의 공문[ 사진= 제보자제공].png
세종시가 최근 세종지역 읍.면.동 체육대회 및 한마음행사 등에서 세종시장을 제일먼저 소개와 인사말시키고, 체육회장을 맨 마지막에 소개하고 인사말시키라는 예시의 공문[ 사진= 제보자제공].png

공문발신자는 세종특별시장이고 수신자는  (세종시)자치행정과장, 보, 세종시체육회장였다.

지난 18일 세종시 주무관 구**, 생활체육담당 정**, 문화체육진흥과장 이**으로 이 과장의 전결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의 제목은 '읍.면.동 체육대회 및 한마음 행사시 의전에관한 안내'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인사말로 '생활체육활성화에 힘써주시는 귀기관에 감사한다', '최근 읍.면.동 체육대회 및 한마음 행사추진시 의전관련(내빈소개 및 축사순서)질의에 대해 아래와 같이 안내하오니 행사추진시 참고하라'고 했다.

공문은  다음에 구체적인 의전내용과 순서를 담고 있다.

◇···공문에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나

제보자들이 제공한 이 공문을 확인했더니  그 내용이 확연했다.

물론 문구중에 '시(市)행사 매뉴얼에 따라...'또는 '변경된 자치분권특별회계법'까지 넣어고, 그 말미에 의전서열까지 예시했다. 

공문에는  먼저 "①해당행사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읍.면.동 체육대회 지원 명목으로 시(市)체육회 보조사업으로 지원사업을 변경(당초: 자치분권특별회계사업) 한 것으로"라고 적혀있다. 

그러면서 "②주민화합과 주민자치실현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본행사의 성격을 감안할 때 시(市)행사 매뉴얼에 따라 행사 주관 단체의 장(읍.면.동장)이 본행사와 직접관련이 있는 기관의 장(시의장, 교육감)또는 인사(국회의원, 시의원)에 대해 '우대적용가능'으로 적시했다.

이같은 우대적용가능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전순서도 예시됐다.

내용은 (세종)시장에다 '님' 경어까지 넣은 시장님-시의장-교육감-국회의원-시의원-체육회장순으로 내빈소개와 축사순서를 매겼다.

세종시 체육회와 39개 정식가맹경기단체, 읍.면.동 체육회가 직.간접적으로 체육행사와 관련이 있는데 체육대회에 체육회장을 맨 나중에 소개하는 게 옳으냐며 제보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있다.

세종지역의 A동장은 "본청에서 이같은 의전서열로 입장이 곤란한 경우도 있다"라며 "서울이나, 대전, 충남, 충북 등에서는 국가의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선출직 행정기관장이나 지방의원보다 먼저 소개하고, 축사나 인삿말도 지자체장보다 앞서 한다"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세종시청 본관[ 사진= 세종시청제공].png
세종시청 본관[ 사진= 세종시청제공].png

세종시의원 B의원은 "세종시 공문대로라면 나 자신은 지방의원이고, 국회의원은 국가입법기관인데  내가 먼저 축사를 한뒤 나중에 국회의원에게 인사를 하도록하는 것이 옳은 것이나"라며 "이번 세종시 의전서열을 매긴 공문에 이의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체육회 관계자는 "세종지역 읍.면.동  체육대회에 체육계인사의 내빈소개나 인삿말, 축사순서등 의전서열이 맨끝으로 밀린 것으로 보고 최민호 세종시가 문화체육계를 얼마나 홀대하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영철 세종회장은 세종시 쳬육계 대부로 시 출범후 오랫동안 세종시 생활체육회장을 맡아 문화체육계에이바지 했고, 산하 39개 가맹단체나 회원, 학교체육꿈나무육성도 한창인데 최민호 세종시정의 이같은 쳬육계 비하(?)는 언젠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분개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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