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소방본부, 소방관무릅통증 대원 진단서냈는데도 체력검증후 부상...군대식 조직문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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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소방본부, 소방관무릅통증 대원 진단서냈는데도 체력검증후 부상...군대식 조직문화 탓"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5.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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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압적 군대식 소방조직문화가 큰 원인...철저한 규명과 지휘부 책임 물어야"
-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 최근 성명내고 진상규명도 촉구
- 소방관의 피로도, 몸상태 확인없이 왕복오래달리기등 6개종목 체력검정
- 소방관서 관계자 "두번 째 검정부터 진단서낸사람 자율적참여...노사가 원만해결했다"
세종소방본부 조치원 소방서에서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치룬 소방관들의 체력검정[ 사진=세종소방본부, 119 조치원소방서 홈페이지 켑처].png
세종소방본부 조치원 소방서에서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치룬 소방관들의 체력검정[ 사진=세종소방본부, 119 조치원소방서 홈페이지 켑처].png

세종소방본부가 벌이는 소방공무원들에대한 무리한  체력검증으로 부상자가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는 최근 이같은 지적과 함께 진상규명과 함께 개선촉구에 나섰다고 <제보자>들이 전했다.

22일 <본지>를 방문한 제보자들에 의하면 최근 세종소방본부 산하 소방서의 소방관 체력검정중에 발생한 부상으로 직원들의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제보자들은 "앞서 지난  11일 오후  세종시 소방본부가 입주해 있는 세종시청 정문앞에서 소사공노이 체력검정과 소방행정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라며 성명서 전문을 제공했다.

세종소방본부 소사공노의 '세종소방, 사람잡는 체력검정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는 체력검정을 통한 업무.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세종시청 정문에서 밝힌 성명서. 세종소방, 사람잡는 체력검정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내용전문[ 사진= 제보자 제공].png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세종시청 정문에서 밝힌 성명서. 세종소방, 사람잡는 체력검정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내용전문[ 사진= 제보자 제공].png

<제보자>들과 소사공노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세종소방본부 000소방서에서 치뤄진 체력검정에서 무릎통증을 앓는 소방관(공무원) A씨가 진단서를 체력검정위원회에 제출했음에도 불구, 체력검정을 받아 무릎에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들 소방관들은 세종시민의 생명과 재난으로부터의 안전 지킴이로 일선에서 밤새 대기 근무나 현장 출동 임무를 수행하며 피로도가 쌓인 대원들이다. 그런데도 세종소방본부는 이런 소방관들의 피로도나 몸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윗몸일으키키, 제자리 멀리뛰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개 종목의 체력검정을 벌였다라고 제보자들은 전하고 있다.

세종시민의 생명보호와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위해 불철주야노력하는 세종지역 소방대원[ 사진= 세종소방본부 홈페이지 켑처].png
세종시민의 생명보호와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위해 불철주야노력하는 세종지역 소방대원[ 사진= 세종소방본부 홈페이지 켑처].png

성명서와 <제보자>들은 "A씨와 같은 부상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지휘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제보자>와 성명서는 "세종소방본부는 체력검증을 실시해 개인연령별 보정치에 따른 점수를 받고 이 점수는 개인근무성적 평정에 반영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질병 등 신체장애로 체력검정이 불가능한 사람은 소방공무원 체력관리규칙 제9조 2항에 따라 체력검정을 실시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체력검증을 해야했다"라고 했다.

기자가 '그런데 왜 질병이 있는 소방공무원은 체력검정에 임하느냐'라고 묻자 이들은 "소방행정의 제도와, 군대조직같은 수직적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보자 B씨는 "첫째는 시대에 뒤떨어진 소방행정이 가장 큰 문제점"라고 했다.

B 씨와 함께 성명서에도 "체력검정 참여율을 높인다는 취지아래 개인의 건강상태를 검정 당일 건강상태 확인 후 검정 여부 판단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행정이 이를 말해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진단서를 체력검정 하는 장소에 받아 직원들의 참여를 높인다는 생각은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성명서는 "둘째로는 강압적이고 절대복종적인  (세종)소방조직의 문화"라고 강력 비판했다

24시간 세종시민의 생명 존중과 재난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세종지역 소방관들[ 사진= 세종시 소방본부 홈페이지 제공].png
24시간 세종시민의 생명 존중과 재난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세종지역 소방관들[ 사진= 세종시 소방본부 홈페이지 제공].png

성명서는 "생(生)과 사(死)를 다투는 소방공무원은 아직도 상명하복의 군대문화가 만연히 존재한다"라면서 "소방공무원의 자살율이 순직보다 많은 게 현실"이라고 그 폐해를 들었다.

이어 "이제 (소방)조직에서 군대식 문화를 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라면서 "일제시대때 넘어온 군대식 문화의 고향인 군대문화조차도 이런 악 폐습을 없애는 판국인데 소방조직은 그대로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세종시청 한 공무원은 "소방공무원들에게 일제의 잔재인 상명하복의 군대식 강압조직문화가 있다는데 놀랍다"라며 "총기와 위험물질을 다루는 군대에서도 병사개개인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주는데...소방당국 책임자들이 문제인 것같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해당 소방서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성명서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다소 과장된 것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두번 째(체력검정)부터는 진단서를 낸사람은 자율적으로 (체력검정을) 하라고 했다"라며 "그 (체력검정결과)게 (개인)성적을 평정할 때 들어간다. 작다고 보면 작고, 크다고 보면 크다"라고 했다. 관계자는 "그래서 안좋았는 데 노사가 와서(만나서) 오해된 부분은 풀고, 원만히 해결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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