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종시 각계, "상 의장 퇴진 세종시의회 시민만 위해 일하라"...후임 이순열 박란희 임채성 경선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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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시 각계, "상 의장 퇴진 세종시의회 시민만 위해 일하라"...후임 이순열 박란희 임채성 경선유력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5.2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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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각계."상의장 초유의 퇴진...아쉽지만 조속히 의장단 구성해 의정정상화 시급"
- 전.현직 공직자 "전문성없어 집행부수장들의 해명 반박에 쩔쩔...공부 좀 해라"  불만심각
- 상 의장, 불신임안 재적 의원 20명 중 15명이 찬성해 통과
- 후임에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 이순열 박란희 세종시의원이 경선할 듯
회식중 동료남성의원 추행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22일 오후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세종지역 시민들은 조속한 의정정상화와 제대로된 의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회식중 동료남성의원 추행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22일 오후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세종지역 시민들은 조속한 의정정상화와 제대로된 의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지난해 8월 시 의원 연수종료 회식후 동료남성의원 추행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세종 각계 시민들은 의정 정상화와 제대로된 의회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상 의장의 퇴진은 지난 2012년 광역의회인 세종시의회가 출범한 지 초유의 사태다.

또한 민선 4기 전반기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상 의장이 퇴진이어서 세종정가도 충격이 크다. 

더구나 37일 일정인 제 83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본회의가 개회된  첫날이어서 파란이 일고 있다.

물론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만 상 의장의 혐의가 특정된 것으로 결론짓는 것은 아직 이르고 조심스럽다.

또한 그의 말마따나, '억울한 면이 적지 않아, 향후 절차에서 소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라고 밝힌 터라 결과가 주목된다.

때문에 세종시 각계에서는 상 의장이 물러나 새로운 세종시의회 의장단을 구성, 지방의회의 기능을 정상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보궐석이된 세종시의회의장 후보로 유력한 위에서부터 이순열 박란희 임채성 시의원[ 사진= 세종시의회 제공].png
보궐석이된 세종시의회의장 후보로 유력한 위에서부터 이순열 박란희 임채성 시의원[ 사진= 세종시의회 제공].png

세종시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지난 10여년간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을 이루기까지 역대 전임시장과 세종시의회의 역할과 공로를 평가하고 있다.

유한식 이춘희 전임시장을 거치면서  정부세종청사의 건립과 부처 이전, 대통령 제2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으로 행정수도완성기반을 다지는데 세종시의회의 역할도 그중심인 까닭이다.

고유의 세종시.세종시교육청등 집행부의 인사.정책.예산등의 의결기관으로  세종시의회는 그간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에서 상위긍정평가를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상 의장의  퇴진으로 새로운 의장단을 구성,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 감시하는 지방의회로 재 탄생돼야한다는 주장이 쏟아진다.

중앙부처 등의 근무 경험이 있다는 세종시 A 국장급 간부는 23일 통화에서 "여소야대 속에 온건 합리주의자로 평가받는 상병헌 의장이 물러난데대해 개인적으로 안됐다"라며 "산적한 세종시 현안이 있는 만큼 세종시의장단을 조속히 구성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A 국장급 간부는 "그러나 세종시의회가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과거 세종시의회처럼 겸손하고, 공부하여 실력을 쌓아 의회다웠던 점과 다소 거리가 있다. 공무원들보다 실력이 부족해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도 엉뚱한 질의를 하는 모습, 매서운 맛이 없다"라고했다.

세종시 산하기관장 출신인 B씨도 "집행부 일부인사의 느글느글하고, 입에 바른 번지르한  답변에 세종시민을 위한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이 사라진 세종시의회를 보면서 저런 세종시의회에 왜 혈세로 운영하는지 의구심을 가져왔다"라며 "무용론이 안나오게 시의원들이 제대로 일하라"라고 했다.

B씨는 "국민의힘 세종시의원중 일부는 집행부인 세종시의 나팔수.거수기노릇이나 하고  더불어어민주당 일부 시의원은  내세원 의석수로 밀어붙여서는 협치가 어렵다"라며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세종시의회가  22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상병헌 세종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세종지역 시민들은 조속한 의정정상화와 제대로된 의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세종시의회가 22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상병헌 세종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세종지역 시민들은 조속한 의정정상화와 제대로된 의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내년 4.10 제 22대 총선에 출마를 검토중인 한 여권 인사는 "세종시의회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상 의장이 여야 협치를 이끌 분으로 보고 응원하고 지지했는데 안타깝다"라며 "현재로선 의장단을 조속히 구성해 세종시 추경안등을 세심히 챙기는 세종시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간의 갈등을 비난하는 시민들도 한마디씩했다.

연기군 의원 출신 C씨는 "집행부 일부인사들의 교만함과 오만함, 목에 힘을 빼게해 세종시민의 삶을 정성껏 섬기게 하는 일은 오직 세종시의회가 할일인데 세종시의회가 집행부와 이른 바'짝짜꿍'으로 나눠먹기하는 모습에 실망이 크다"라고 했다.

C씨는 "그 바람에 세종시와 세종시의회간에 헤게모니(주도권)싸움으로 갈등을 빚어왔다"라며 "여기에다 집행부를 무조건 감사려는 일부 세종시의회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를 견제하려는 민주당 시의원간의 갈등, 왜곡, 비난으로 후진적인 지방 의회로 전락해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시민단체 대표 D씨는 "세종시 현안이나, 세종시민의 삶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간 날카로운 토론과 심의라면 바람직하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민선 4기 출범후 일부 집행부 주요간부의 입에 바른듯한 번지르한 해명과, 세종시의회를 경시하는 듯한 오만함을 두고 양측의 싸움이 적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물러난 상 의장의 문제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는 언급을 자제하겠지만, 조속히 새로운 의장을 뽑아 세종시등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해야지 대충대충 넘어가면 시민과 (시민)단체의 저항을 받을 것"라고  했다.

세종시의회 간판[사진=본지db].jpg
세종시의회 간판[사진=본지db].jpg

교직을 마친 뒤 세종지역  모 아파트 입주민회장은 E씨는 "주민들 얘기를 들어보니 저런 식으로 세종** ***에게 잘잘못도 따지지 못하고, 세종***** 수비대 역할만하며  시민을 대변하지 못하는 세종시의원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라며 "나랏돈을 허비하지 말고 세종시의회를 해산하거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세종시의회 민주당 시의원은 "상 의장은 제대로된 정치인인데 뜻을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중도퇴진해 인간적으로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써 안타깝고, 미안하다"라며 "개인적인 재판 문제는 언급할 처지는 언급할 사안이 아닌 만큼 이 고난을 잘 이겨  더 큰 정치를 하길 기도한다 "라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22일 오후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으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사진= 세종시의회 제공].png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사진= 세종시의회 제공].png

시의회는 이날 열린 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 재적 의원 20명 중 투표에 참여한 15명이 찬성해 통과시켰다.

이 불신임안이 가결로 상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상 의장이 물러난 의장 자리 후임에는 세종시의회 민주당 이순열(산건위원장).박란희(부의장).임채성(행복위원장) 시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순열. 박란희 시의원, 재선의 임채성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라며 "세분 모두 정치적역량이 훌륭한데다, 특히 매서운 집행부 견제.감시등 장점이 많아  의원총회에서 경선가능성도 높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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