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해제 이후 오랜만의 등산대회로 마스크 벗고 웃음꽃 활짝
-주민 손에 이끌려 무대 오른 최민호 세종시장, 주민들과 함께 춤사위
-박진만 세종시산악연맹회장, “두 다리에 알통이 베이도록 산 올라 인생을 배우자”
세종특별자치시산악연맹(회장 박진만, 이하 연맹)이 3일 오봉산 입구에서 제2회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장배 한마음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화창한 토요일 날씨에 오봉산을 찾은 세종시 관내 20여 개의 산악회 소속 회원 및 일반 시민 등 800여 명은 환한 표정으로 오봉산 등산길에 올랐다.
산악연맹은 정상까지 오른 시민들에게 식권과 경품추첨권을 나눠주면서 2시간여 걸리는 등산길을 독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누리지 못했던 단체활동이 이제 방역완화로 인해 일상을 되찾은 모양새다. 마스크를 벗고 오봉산에서 잔뜩 산바람을 마시며, 산악연맹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공연을 보며 스트레스를 한껏 풀었다.
박진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상의 모든 잡다한 걱정과 근심은 지상에 접어두고 오르는 산, 두 다리에 알통이 베이고, 가슴이 부풀어 오르도록 하는 산에서 인생을 배우고 진리를 배우자”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산악인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산악연맹은 식전행사로 태권도, 밸리댄스, 난타, 가수 인치환 등의 무대를 선보여 오봉산을 찾은 800여 산악인들의 피로를 푸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껏 달아오른 무대에서 갑자기 낯익은 인물이 올라와 산악인들과 춤을 췄다. 주민들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오른 최민호 시장이 시민들과 얼싸안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민호 시장은 마이크를 잡고 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을 무대로 초청했다. 최 시장은 "오 회장은 세종시 체육계에 아버님같은 분"이라며, “오 회장이 체육회장이 된 이후 세종시의 체육계는 완전히 변했다.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말하며 오 회장의 손을 맞잡았다.
조치원읍 산악인 A씨는 “맑은 날씨도 축복 받았는데 이렇게 즐거운 공연과 도시락으로 함께 온 산악회원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며, “등산대회를 주최한 박진만 회장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정동 주민 B씨는 “시장, 교육감 등 시의 리더들이 시민들과 함께 어울어져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시정과 교육행정에서도 시민들을 웃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봉산 그늘에서 열린 한마음 등산대회는 등산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이어져 성황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