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주당 비례 후보들,“소수당 비례대표후보보다 전면에 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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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민주당 비례 후보들,“소수당 비례대표후보보다 전면에 배치하라”
  • 신수용대기자
  • 승인 2020.03.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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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 4.15 총선 후보등록을 나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22일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자신들이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자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이 나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여한 열린우리당과 분명한 선긋기에 나섰다.

4·15 총선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 윗줄왼쪽부터 1번 최혜영 강동대 교수, 2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번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4번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아랫줄 왼쪽부터 5번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4·15 총선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 윗줄왼쪽부터 1번 최혜영 강동대 교수, 2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번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4번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아랫줄 왼쪽부터 5번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창당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열린우리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단호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탈당해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사들의 복당은 없을 것이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윤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범여권 비례정당을 더불어시민당으로 명시하며 지지층 이탈을 막아서는 한편 열린민주당의 '형제당' 주장으로 중도 표심이 흔들리는 것을 일찌감치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많은 당원,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이라는 뜻의 속어)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바에야 열린민주당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왜 80만 권리당원과 670명 중앙위원들이 선출한 우리 후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더 뒷 번호로 배치한다고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단 하루 만에 급조되는 후보들을 내세운다면, 선거운동 기간 중에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전면배치함으로써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여당 비례정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더시민 인재검증팀에 인력을 보내  검증 작업을 벌였으나, 짧은 기간 내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을 거라는 우려를 지적한 대목이다.

앞서 민주당은 경우 비례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 후, 국민공천심사단과 중앙위원회 투표등 절차를 거쳤다.

반면 이같은 민주적 절차를 거친 자신들과 달리 소수정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들보다 앞번호에 배치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더시민 인재검증팀에 인력을 파견해 검증 작업을 끝마쳤지만, 극도로 짧은 기간 내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을 거라는 우려도 이래서 나오고 있다.

왜냐면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는 미성년자 성폭력 전력으로 논란이 됐고, 가자평화인권당의 이정희 대표는 '환단고기', '재림예수' 등 황당한 주장을 펼친 전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문 후보를 내세운 열린 민주당과 친문 표심을 나눠야 할 상황이 전개되니,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로서는 서운한 감정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투표시 어떤 정당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래한국당 22.6%,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 19.9%, 정의당 7.5%, 열린민주당 6.5%, 국민의당 3.0%로 집계됐다(그밖의 사항과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열린민주당이 3% 기준선을 상회하자, 결국 더불어시민당이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불안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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