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기업 다니다가 공부해서 공무원됐는데 낮은 보수에 큰 후회"
- "외벌이로는 살림못해 아이 안낳기로...의무복무하는 사병들도 205만원씩 준다는데"
![세종시청[ 사진= 본지DB].jpg](/news/photo/202309/6863_15750_4247.jpg)
묵묵히 일만하는 세종시청과 대전시청등 하위직및 저연차, 청년 공무원들의 보수를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 2.5%의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밝힌 가운데 실력이 우수한 8ㆍ9급 저연차 청년 공무원들의 내년 보수는 최저임금보다 낮기 때문이다.
2일<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세종시. 대전시.충남도 공무원들은 "내년도 공무원의 보수를 내년 2.5%의 보수공무원 보수인상한다고 밝혔으나, 햔실에 맞지 않는 만큼 실질임금 상승을 보장해야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세종시 하위직 공무원 A씨(33. 세종시 대평동)는 "민간기업에 다니다가, 공부를 해서 세종시 공무원으로 임용됐는데 보수를 보고 잘못 선택했다는 후회가 든다"라며 "물가 상승률등을 감안해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세종시청 공무원 B씨(34, 대전시 보람동)도 "외벌이인 제 월급으로 아내와 아이 육아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빚을 지거나, 따로 사는 아버지의 신세를 지며 공무원을 하고 있다"라며 "하위직 공무원들의 급여를 현실에 맞게 높여달라"라고 했다.
![대전시청사(왼쪽) 충남도청사[사진=본지db].jpg](/news/photo/202309/6863_15753_4710.jpg)
대전시청 8급 공무원 C씨(36.대전시 태평동)도 "제 월급으로 살림하기가 빠듯해 아내는 원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라며 "아내는 애 없이 맞벌이를 하려고 직장을 구하려고 하고 있다. 의무복무를 하는 병사들의 월급이 205만원이라는데 여기에도 미치지 못하니"라며 개탄했다.
대전시청 산하기관 파견 공무원 D씨(33. 대전시 탄방동)는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세비를 올릴 줄 알았지 공무원들의 보수가 현실에 맞게 제대로 지급되는지는 무관심하다고 비난하는 동료들이 많다"라며 "지자체장이나, 지방의회에서조차 관심이 없으니 일할 맛이 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전공무원노조는 지난 31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보수 실질임금 상승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청공무원노조 등 대전지역 공무원 4개 노조단체가 지난 31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2024년 공무원보수 실질삭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대전시 공무원 노조 제공].png](/news/photo/202309/6863_15751_4336.png)
기자회견에는 대전시청공무원노조, 대전시교육청공무원노조, 대전교사노조,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등 4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전공무원노조등은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실질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라며 "공무원 보수를 인상했다고 하나 최저임금보다 낮다"라며 예산 재심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결정한 내년 2.5%의 공무원 보수인상률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8ㆍ9급 저연차 청년 공무원의 내년 보수는 최저임금보다 낮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재벌, 대기업에는 법인세를 인하하고 온갖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세수를 대폭 축소했다"며 "건전재정이라는 핑계를 대지만 상당 부분을 하위직 공무원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조총연맹 소속인 대전 동구 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5월 대전동구청 앞에서 2024년 공무원 보수 정액 인상 등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 동구청제공].png](/news/photo/202309/6863_15752_462.png)
또한 "정부는 공직사회 특수성, 민간대비 임금수준, 생계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면서 "젊고 유능한 공무원 퇴직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대전시 공무원 노조는 이와함께 △2023년 공무원 보수 예산을 재심의 할 것과, △공무원 처우 개선 △공무원 보수 물가연동제 제도화△공무원보수위원회 재편 및 법적 기구설치 운영도 요구했다.
앞서 전국공무원노조총연맹 소속인 대전 중구·동구·서구 공무원노동조합역시 지난 5월 각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공무원 보수를 월 38만원까지 정액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