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치원 인구 9년간 5천명 줄어...최민호 시장, “고려대·홍익대 재학생 중 2명 선발해 해외유학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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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치원 인구 9년간 5천명 줄어...최민호 시장, “고려대·홍익대 재학생 중 2명 선발해 해외유학 보내겠다”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9.0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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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시민과의 대화 첫 시작으로 조치원읍 주민들과 만나
-9년간 세종시총인구 3배증가, 반면 조치원인구 11%인 5천명 감소...급격히 쪼그라드는 조치원 발전방안 논의
-조치원지역 관내 대학생 끌어안자는 주민제안에 최 시장의 관내 대학생 해외유학 아이디어 공개
-세종에 주소를 둔 관내 대학생 우선 2명 선발해 2년간 해외유학...점차 확대할 예정, 세금 아닌 기부금 모아 장학금제도 만들 계획
-김충식·김광운 시의원, 김정섭 조치원읍장 참석해 지역주민들 목소리 경청
-이홍준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해 국장급 인사 5명도 함께 참석해 답변 대응태세 갖춰

최민호 시장이 지난 6일 시민과의 대화 첫 시작인 조치원읍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치원에 주소를 둔 고려대, 홍익대 재학생 중 2명을 선발해 전액 시비로 해외유학을 보낼 것”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조치원의 인구수가 2013년 기준 47,401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2022년에는 42,309명까지 줄어 11% 넘는 감소율을 보이는 실정이다.

이는 세종시 전체인구가 2013년 122,153명에서 2022년 383,591명까지 3배 넘게 증가한 추세와 상반돼 세종시의 중요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조치원역이라는 핵심교통인프라가 있는 부도심인 조치원을 어떻게 살려낼지 조치원읍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간 소외된 고려대, 홍익대 학생들을 조치원의 일부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6일 조치원읍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 조치원읍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행복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점점 인구가 줄며 구시가지로 변해가는 조치원읍의 여러 문제들을 최 시장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치원읍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답변하는 최민호 시장 [사진=인장교 기자]jpg
조치원읍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답변하는 최민호 시장 [사진=인장교 기자]jpg

최 시장은 “주소도 세종에 두지 않은 대학생들이 평일에는 수업을 듣고, 원룸에 살다 주말에는 모두 집으로 떠나간다”며, “대학생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우선 내년부터 세종시에 주소를 둔 관내 대학생 2명을 선발해 해외유학을 보내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간 해외유학을 보냄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세종시에 끌어들이는 동시에 우리 대학생의 역량을 키워 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인구가 늘어나는데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모든 비용은 전액 시비”라며, “세금이 아닌 기부금을 모아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제도를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최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조치원의 인구수가 줄어드는 와중에 조치원과 오랫동안 함께 한 고려대와 홍익대 학생들을 조치원의 공동구성원으로 이끌어내지 않았다는 자성의 목소리 속에서 나와 이를 들은 주민들의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최 시장은 지난 8월 복숭아축제에서도 “그간 복숭아축제는 축제라가보다는 복숭아판매전 성격에 그쳤다”며, “이번에 맥주축제를 처음으로 기획했다. 맥주판매는 대학생들에게 맡겨 축제에 참여케 함으로써 수익이 생기면 가져가고 그럼으로써 세종시에 정을 붙이고 재미를 느끼도록 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지난달 4일 세종시민운동장 한켠에서 맥주판매부스를 통해 맥주를 구매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지난달 4일 세종시민운동장 한켠에서 맥주판매부스를 통해 맥주를 구매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청년들이 대학 재학시절 조치원에 정과 재미를 붙임으로써 세종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하고 세종의 문화역량의 일부분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 최 시장의 전략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덧붙여 “대학축제가 학교 안에서만 열리고 이것에 세종시민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이를 세종시로 끌어안을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라며, “고대와 홍대축제를 세종시내로 나와서 한다면 세종시가 지원하고, 캠퍼스 내 축제에 세종시민들을 초대하는 내용들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운 시의원, 김충식 시의원, 최민호 시장, 김정섭 조치원읍장(좌에서 우) [사진=인장교 기자]jpg
김광운 시의원, 김충식 시의원, 최민호 시장, 김정섭 조치원읍장(좌에서 우) [사진=인장교 기자]jpg

이 자리에는 조치원을 지역구로 둔 김광운 시의원과 김충식 시의원, 김정섭 조치원읍장도 참여해 주민들의 이야기에 경청했다.

이두희 건설교통국장, 이홍중 자치행정국장, 고성진 미래전략본부장,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앉은 사람 좌에서 우) [사진=인장교 기자]jpg
이두희 건설교통국장, 이홍중 자치행정국장, 고성진 미래전략본부장,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앉은 사람 좌에서 우) [사진=인장교 기자]jpg

시민과의 대화를 주관하는 자치행정국 이홍준 국장을 비롯해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 남궁호 경제산업국장, 고성진 미래전략본부장, 이두희 건설교통국장 등 세종시 고위급 간부들도 참석해 주민들의 궁금증이나 제안사항에 대해 대응할 준비를 했다.

시민과의 대화는 지역현안 관련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해 이를 시정에 반영하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로 조치원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관내 24곳 읍면동을 순차적으로 찾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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