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마지막 기회? 문체부 공모방향 변화에 맞춰 ‘권역 선도모델’ 등 준비 중
-청주·천안 21년, 공주 23년 문화도시와 충청문화동맹 맺고 충청권 문화도시 규합 시도
-11월 중순, 문체부 문화도시공모신청준비 위해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용역수행중
-세종시, 문화도시공모 세 번째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
-최원석 시의원, “청년과 대학관련 문화사업 추가해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문화자원 계획도 수립해달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자신에 대한 평가로 문화시장이 되길 희망한다는 말을 할 만큼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올해 세종시는 세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도시사업공모에 도전할 예정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받으면 국비예산으로 5년간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경쟁력이 곧 도시경쟁력이 되는 상황에서 국비지원으로 지자체 문화자원 성숙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에 세종시도 지난 21년과 22년 모두 도전했으나 선정에 쓴맛을 봤다.
2년 연속 실패한 원인을 따져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대상에서 기초와 광역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구조로 문화도시 선정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되고 있으며, 세종시 자체적으로 문화자원이 성숙되지 않은 것도 이유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시관계자는 “세종시가 내년에는 안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공모의 경우 권역별로 1곳을 지정하는데 충청권에서도 한곳을 선도모델로 지정할 예정이다. 그래서 세종시는 이미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청주·천안·공주와 충청문화동맹을 맺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시에 세종시와 인접 문화도시를 묶어 선도모델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도전하는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 류제일 국장(앞)과 이인환 문화예술과장(뒤). [사진=인장교 기자]jpg](/news/photo/202309/6900_15854_4632.jpg)
그러면서 "그간 부족했던 문화자원도 이응다리, 빛축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다양한 사업들이 도출되면서 풍부해진 면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시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전략 및 지정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 신청 제외 지자체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지정목표대상인 충청권의 경우 공모신청·지정대상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포함되어 있는 상태다.
청주·천안·공주는 이미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제외대상에 포함된다. 아직 미지정된 세종시는 붙어있는 문화도시 3곳과 규합해 권역별 선도모델전략으로 세 번째 도전장을 내려는 것이다.
이미 3도시와 함께 충청문화동맹 협약을 맺었고, 두 차례에 걸쳐 충청권 문화도시 정책세미나을 개최하며 군불을 떼고 있다.
문화도시공모사업을 준비하는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새정부 들어 문화도시 변화가 있다. ▲권역별 선도모델을 선정해 집중육성 ▲지역고유자원을 특화해 문화자원을 발굴 ▲일자리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고 있어 우리 시도 이에 맞춰 용역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지정 방향 중 ‘지역연대’로 문화도시와 인근도시 등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광역형 도시로 지역문화의 동반성장을 선도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충청문화동맹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일 행정사무감사 후속조치결과보고 자리에서 최원석 시의원은 “현재 시가 준비하고 있는 문화도시 계획 중 청년과 대학 부분이 약하다”며, “문체부 지정방향 중 ‘사람연대’에서 청년과 대학도 포함되어 있으니 이에 대해서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1회성이 아닌 계속해서 세종시에 남을 수 있는 문화자원을 만드는 방향으로 문화정책이 꾸려져야 할 것”이라고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에게 의견을 표했다.
류 국장은 “최원석 의원의 의견에 공감하며,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문화도시 공모 추진과정은 11월 중순 접수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승인 평가를 거쳐 12월 승인 자차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시가 2번의 고배를 마시고, 3번째 도전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승인받아 3년간 국비 100억 원, 시비 100억 원 도합 200억 원의 문화사업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