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칼럼】세종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를 뇌과학자 앉혔다고...당장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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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칼럼】세종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를 뇌과학자 앉혔다고...당장 수사하라
  • 최훈민 언론인(일요신문기자)
  • 승인 2019.12.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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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본 보도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라 정리해 봤다. 이 정권은 필시 빠른 시일 안에 망해야 나라가 살 것 같다.

지난 4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사업비 1조 8000억 원의 세종 스마트 시티 총괄책임자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를 임명했다. 건설사업에 뇌과학자가 임명된 셈이다. 정 교수는 바이오 및 뇌공학 교수다.[본보 12월 8일자 단도보도]

 

“뭔 뇌공학자가 건설 책임자냐?”는 세간의 우려에 국토교통부는 “정 교수는 중국 스마트 시티 개발 경력이 있다”고 했다.

알아 보니 중국 스마트 시티 사업은 시작도 못하고 폐기된 사업이었다. 정재승은 “국토교통부가 잘못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뭐 어쨌든 이 해명으로 정재승은 세종 스마트 시티를 맡기에 유관 경력이 없는 사람으로 증명됐다.

최훈민기자[사진=뉴스1]
최훈민기자[사진=뉴스1]

그렇다면 거짓말은 누가 한 걸까? 결론은 두 갈래다. 정재승이 스스로 경력을 속였거나, 국토교통부가 알면서도 거짓말을 한 거다.

스스로 속였다면 돈 때문이었을 거다. 폐기됐지만 중국 스마트 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 교수는 300억 원 짜리 용역을 받으려 했다. 근데 정 교수가 카이스트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살펴 보면 이상한 부분이 눈에 띈다.

도시개발연구비로 300억 원을 받으면 마인드브릭이라는 회사에 30억 원을 떼어주겠다는 일종의 커미션 계약이었다.

마인드브릭은 정재승이 차린 회사로 드러났다. 법인도 아니고 개인사업자였다. 마인드브릭이 있어야 할 사무실 위치에는 세종스마트시티계획단이 들어와 있었다. 세종스마트시티계획단 실무책임자는 조성행이란 사람이다. 조성행은 정재승과 마인드브릭을 함께 차린 사람이다.

만약 자기는 가만히 있었는데 누군가가 “재승아 너 이거 좀 해봐”라고 권한 거라면 일은 더더욱 커진다. 국책사업에 비전문가를 투입하려면 비스무레한 경력이라도 있어야 하니까 ‘위의 누군가’가 “야 너 이런 비슷한 거 해봤냐?”고 물었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경력 마사지가 들어간 걸 거다.

어쨌든 정재승이 스스로 거짓말을 했든 아니든 그는 공정하지 못한 이런 행위에 눈을 감았다. 지금 정재승이 보인 이 행위는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최악의 해악이라고 본다. 정재승만 문제가 아니다. 정재승을 포함 이 일을 진행한 국토교통부 관계자 전원이 수사선상에 올라야 한다.

누가 이 일을 기획했을까. 정재승의 뒷배를 보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손석희가 그리 자주 통화를 한다는 말이 더욱 더 무섭게 느껴진다.

정재승을 강력하게 밀었던 인물은 여시재라는 씽크탱크의 이광재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광재는 노무현 보좌관 출신이다. 여시재에는 중앙일보와 JTBC를 소유한 홍석현도 포함돼 있다. 대우그룹이 망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사진=최훈민기자 페이스북 켑처]
[사진=최훈민기자 페이스북 켑처]

여시재의 큰 꿈, 이제까지 기획한 행동에 대해서는 나중에 쓰겠지만 난 진짜 이 나라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과정은 공정하다며. 평등과 정의를 둘째치고 공정이라도 달성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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