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주 현안】지방의회 폐지 론 속에 감투싸움... ‘11대11’로 쪼개진 대전시의회
상태바
【권오주 현안】지방의회 폐지 론 속에 감투싸움... ‘11대11’로 쪼개진 대전시의회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6.27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석 국힘 내분, 의장 선거 무산 파행
-김선광 시의원, 조원휘 시의원간 국힘 자중지란
-대전시의회  상임위원장 놓고 대화단절로 2차 의장선출 무산
대전시의회가 26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의장 선출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대전시의회가 26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의장 선출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무보수 명예직이라던 지방의회가 국민혈세로 해외연수로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전시의회에서 의장감투를 놓고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4.10 총선에서 대전.세종 9석모두 야당에 내준 국민의힘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대전시의회에서 내분에 휩싸여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22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무려 20석이지만 더불어민주당 2석에 불과하다. 

이런가운데 대전시의회는 후반기의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자중지란으로 파행을 겪고있다.

대전시의회는 전날(26일) 제2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하려던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결국 무산됐다. 

의장 선출 무산은 의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국민의힘 내부의 합의 번복과 자리 다툼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4일 당원 자격이 정지된 의원 1명을 제외한 19명이 의원 총회를 열었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26일 후반기의장 선거에서 11대11로 나오자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이상래 대전시의장이 26일 후반기의장 선거에서 11대11로 나오자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여기서 의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재선의 조원희 시의원과 초선인 김선광 시의원을 대상으로 내부 경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권 1표를 제외하고 10표를 득표한 김 의원이 8표를 얻은 조 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조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으로  옮긴 이다.

수순대로라면 이날 의회 본회의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 시의원은 후반기 의장으로 무난히 선출돼야 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둘러싼 의원들간 합의가 지연되면서 오전에서 오후로 연기된 의장 선거 투표에서는 찬성 11표, 무효 11표가 나왔다. 

애초 조 시의원을 의장 후보로 지지했던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무효표를 던진 데 따른 결과다.

대전시의회 기본조례에 따르면 의장단 선거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가 있어야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이날 2차 투표는 진행되지 못하고 결국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무효표를 던진 의원 11명이 2차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과반수 출석이라는 선거 진행 요건 자체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는 의사 일정을 다시 정하고 재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의장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의장 선거 무산과 파행은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국민의힘 내부의 ‘감투 싸움’ 탓이다.

시의장 선거 과정에서 당내 경선 결과에 따라 의장 출마를 포기한 조 시의원 측은 적절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요구했지만 김 시의원 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 선거가 무산된 후 김 시의원등 시의원 11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파행 책임을 조 시의원 측에 돌리고 이들에 대한 당의 제명까지 요구했다.

 김 시의원 등은 “민주당과 야합한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 욕심에 눈이 멀어 동료 의원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민주당과 야합해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파행에 동조한 의원들은 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피행의 주범외 된 의원들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의원들이 11대 11로 갈라진 상황이어서 파행을 수습하고 의장단 선거 등 후반기 원구성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