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칼럼】민선4기 취임 2주년, 사랑하는  세종 교육 가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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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칼럼】민선4기 취임 2주년, 사랑하는  세종 교육 가족에게  
  • 최교진 세종교육감
  • 승인 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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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사진= 최교육감 제공].png
최교진 교육감.[사진= 최교육감 제공].png

오늘은 제4대 세종시 교육감 취임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절반의 임기가 끝나고 이제 절반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세종시 교육감으로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설렘·기쁨·아픔·눈물·도전·보람 많은 감정이 떠오르는 10년 세월이었습니다. 
또 오늘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문을 열고 세종교육의 첫발을 뗀 지 12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2년이 되고, 10년이 되고, 12년이 된 날을 기념하고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더 잘 맞이하기 위해섭니다.

직원 여러분과 세종교육공동체의 많은 응원 덕분에 저는 지난 10년 동안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었고,
해야 할 일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냈고, 앞으로 닥쳐올 문제를 함께 고민해왔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2014년 7월 1일 10년 전 오늘, 저는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취임식 사회를 본 박미소, 한현규 두 어린이와, 세종교육공동체 모두를 향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다짐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학교는 교육과정이 새로운 학교, 선생님이 새로운 학교, 학교지원 체계가 새로운 학교,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새로운 학교입니다.”

저는 그때 말씀드린 내용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취임 후 다음 날, 세종형 혁신학교 추진방안 업무보고에 첫 결재를 한 후, 지난 10년간 학교를 새롭게 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저와 함께 세종교육의 앞날을 그리면서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에 동참했던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세종교육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무한한 책임을 느꼈고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눈에 띄는 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10년 전 77개였던 학교와 유치원이 170개로 늘었고, 2만 8천 명이었던 학생들은 6만 6천 명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교직원들도 부쩍 늘었고, 변화된 환경과 정책 방향에 맞도록 학교지원본부를 신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외형적인 변화는 도시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긴 하나, 모든 변화의 중심에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있다는 건 우리 서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남모르게 한숨을 내쉬며,모두가 나의 일처럼 업무를 대한 여러분의 헌신이 매우 컸습니다.
지금의 변화를 이끌어 낸 직원들과 세종교육공동체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우리의 비전은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였고 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자치의 힘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면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한 명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상향평준화에 힘쓴 덕분에 대학 진학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고, 대학이 아니고 다른 선택을 한 학생들과 학교 밖 아이들을 폭넓게 품으려고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난 2년은‘기초·기본학력 강화’‘방학 중 아이들 성장 지원’‘교육활동 중심 학교구현’이라는 3대 정책과제에 집중하기 위해 집단 지성을 발휘했습니다.

교육의 핵심적인 목표 중 하나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가치를 격려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상호신뢰로 이뤄진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혜택과 도움을 주는, 집단적인 호혜성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10년, 교육의 4주체가 함께 한 노력은 모두 세종교육의 든든한 자산입니다.
세종교육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맛본 실패는, 교육청의 역량으로 바꿔냈습니다.
이제 이 자산과 역량을 고스란히 학교현장에 돌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학교지원본부를 만든 궁극적인 이유는 세종의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치,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섭니다. 
더 나은 가르침을 만들어가는 선생님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을 보태는 학부모님과 지역사회와 더 굳건히 손을 잡기 위해섭니다.

세종의 아이들과 학생들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누구나 기회를 주어야 하고 누구나 소중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우리의 뜻과 의지는 늘 잊지 않아야 합니다.

행정이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은 규정과 절차라는 명목으로 진행되고, 평가를 통해 성과를 측정합니다.
하지만 백년지대계를 세워가는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보다는,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무엇’을 위한 행정인지 더 깊이 고심해야 합니다.

세종교육청은 ‘성장과 효율’보다는 ‘변화하는 인간’을 위한 조직입니다.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입니다.
‘나만의 1등’이 아니라 ‘모두의 1등’을 목표로 할 때, 세종교육이 향하고 있는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살피고 넘어야 할 당면과제들도 많습니다.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유보통합, 늘봄학교, 디지털전환 등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인지, 교육 주체가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대안을 찾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출생의 위기가 국가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전망은우리 교육환경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가 위기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저출생 시대를 세종교육은 어떻게 헤쳐 나갈지,심도 깊은 고민이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미래교육의 장밋빛 비전 속에서 위기상황을 어떻게 예측하고 상상해야 할지, 변화의 지점을 직시해야 할 때라는 건 분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육행정의 자치권을 폭넓게 펼칠 수 있는 교육특례를 만들고,세종시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계는 물론이고 세종시민 전체의 노력이 모일 수 있도록 연대의 힘을 발휘해 가길 바랍니다.

앞으로 2년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학교지원본부가 자리 잡아, 교육활동중심의 학교를 제대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고교학점제 운영, 캠퍼스고교 개교, 디지털기반 환경 마련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챙겨야 하고 일상적으로 살펴야 할 지속 사업과 정책도 상당합니다.

각자의 자리가 가장 중요한 자리입니다.
각자의 업무가 가장 중요한 업무라는 생각과 함께, 부서를 넘나드는 창조적 협업의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2년 전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4년은 3선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10년의 세종교육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2년도 새로운 학교,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을 만드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교육청 정문에 붙어있는 문구를 볼 때마다, 저를 돌아보는 교훈으로 받아들입니다.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으로 자라는 교육을 위해,나는 생각하는 교육감인가, 참여하는 교육감인가, 두 번 세 번 묻고 답을 합니다.

앞으로 절반이나 남아 있는 임기 2년 동안에도, 이 질문은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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