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때 세종시청상징인 파란색간판과 글자였는데, 국민의힘 최민호(시장)가 다 붉은 색으로 바꿨네요"
3일 세종시에 다녀가는 길이라는 더불어민주당 A 국회의원이 <본지>에 이처럼 제보했다.
A 의원은 "최(민호)가 국민의힘소속인 것은 알지만, 세종시의 상징로고역시 파란색으로 아는데 돈들여 간판의 바꿀 필요가 있었느냐"라고 말했다.
A 의원은 "세종시의 상징 C.I도 파란색인데다, 세종시 로고도 'ㅅ' 파란색인데다 상징새도 파랑색, 상징꽃은 '복숭아꽃', 상징나무는 4계절 상록수인 '소나무'인데 파란색 간판 흔적을 지우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세종시청앞 등나무도 이춘희 전 시장이 주변 B파크에서 얻어다 직접 심었다.
그는 "특히 이춘희 전 시장이 건교부출신으로 건교부차관과 행복청장을 거쳐 행정수도 세종시의 기반다지기에 불철주야 노력해온 분인데, 그분이 물러난 뒤 이후 세종시가 빚더미에 주저앉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인구증가가 수년 째 정체되고, 공실문제가 전국최고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대통령을 맡으니 나라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됐던 것처럼 세종시장이 한사람이 바뀌니 이렇게 달라지는 구나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A 의원은 "세종시는 일반 신도시와 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집중된 수도권 인구 과밀해소와 지방분권, 국토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데 (세종시에)지금 와서보니 대체 세종시 책임자가 뭐했는지 모르겠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장과 세종시 실.국장들은 세종시를 어떻게 만들것인지 고민 좀하라"라며 "예를 들어 수원 광교신도시에 가서라도 광교신도시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아이디어로 광교신도시는 먹고사는 지를 배우고 오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직무수행평가에서 지난 7월까지 17개 시.도 지사중 10위권 밖의 성적이라 비공개 처리되고 있다.
반면 같은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넉달 연속 5위의 성적을 보이는 등 최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한 공무원은 "세종시 안내 입(入)간판은 이춘희 시장이 떠나고, 최(민호)시장이 취임한뒤 붉은 색을 넣어 새로 주문해 세운 것"이며 "출입문도 이 시장이 계실때는 모두 파란글씨였는데 이후 빨간색 글자를 넣은 간판으로 교체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은 간판을 바꾸라는 최 시장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