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를 맞이했지만 앞으로 한동안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한다. 기후 위기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세대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기온 상승, 극단적인 기상 현상,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등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 위기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서 경제, 사회, 안보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다. 세계 각국은 지구 온도를 1.5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한 발 더 나가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MA)를 도입하는 등 환경은 이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수단으로 다가왔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적 해결책
기후 위기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첫째, 재생 가능 에너지의 대규모 확산이 필요하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둘째,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고효율 가전제품, 친환경 건축물,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대기 중의 탄소를 직접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지만, 아직 높은 제작비용과 저효율성으로 상용화는 요원한 상태이다. 그 외에도 에너지 저장 기술, 전기차 수소차 기술, 친환경 농업기술, AI를 활용한 기후 대응 등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종시도 이와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민의 에너지 절감 동참 필요성
기술적 진보만으로는 기후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생활 속 에너지 절감 노력이 필수적이다. 에너지 절감은 단순히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생활 패턴 전반을 재고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는 등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의 참여는 사회 전체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
◇···대한민국의 기후 위기 대응과 세종시의 역할
대한민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제 위기, 팬데믹, 환경 재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마다 우리는 단합된 노력과 혁신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도전 앞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인 세종시는 기후 위기 대응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세종시는 조성 초기부터 스마트시티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세종시가 기후 위기 대응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전체의 기후 위기 대응을 이끄는 선도 도시로서,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로운 정책과 기술의 실험장으로서, 세종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최전선에 서야 하며, 이를 통해 다른 지역과 국가에 모범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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