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 추진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처럼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 추진 성과를 집중 설명했다.

4대 개혁과 관련, 윤 대통령은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오는 만큼 정치적 유불리만 따진다면 안 하는 것이 훨씬 편한 길"이라며"그러나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정브리핑에선 정부의 연금개혁 방향에 대해 집중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세대 간 형평성 제고와 자동 안정화 장치를 통한 지속성 확보가 절심함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가 지급 보장을 법률에 명문화해야 한다"며 "그래야 청년들에게도 '우리도 받는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 인상을 차등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놓고 당정간 이견이 있는 가운데, 정부 계획대로 흔들림 없는 의료개혁 추진할 것을 재확인했다.

기자회견에서도 "의료개혁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의사 수는 부족하고 의사 단체는 통일된 의견 도출이 안 되는데 정부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며  답답함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 관계와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 영수회담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정 관계와 관련, 윤 대통령은 "당정 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과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놓고 당정 간 이견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라고도 정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여부에는 "영수회담으로 다 풀릴 수 있다면 10번이라도 못하겠느냐"면서 "다만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질문에 대해 "수사나 재판, 특히 가족 관련된 일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여사 방문조사 특혜 논란에는 "임의조사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방식이 정해질 수 있다"면서 "저도 전직 영부인의 자택을 멀리 찾아가 조사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원 특검 필요성에 대해선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 외압의 실체가 없었음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기관이 꼼꼼히 수사했고 많은 국민이 이의를 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권에서 제기한 뉴라이트, 친일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의 정의가 서로 달라 잘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을 따져 인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