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가 내달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한다. 기본계획이 승인된 지 28년 만이다.
그간 도시철도 방식과 사업비문제와 노선.기종을 놓고 역대 시장마다 논란을 빚었지만 이장우 시정(市政)이 들어서 착공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대전시가 내놓은 2호선 개요를 보면 대전시가 '과학행정 교통수도'의 구상계획이 돋보인다.
그간 이것, 저것 아닌 애매한 구상에다, 대전시장 선거든 총선이든 '지하철 2호선'이니, '도시철도 2호선'이니 하는 단골 공약으로 등장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 현안을 민선8기 대전시가 들어서면서 현안을 매듭지었다.
대전은 광주와 같은 무렵 지하철 1호선을 개통했다.
그러나 광주는 1호선에 그치지않고 꾸준히 대시해 발써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이다.
이럴 때 대전은 허송세월로 보내지 않았던가.
광주는 지하철 2호선 사업을 지자체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총력전을 폈다.
대전은 이때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두명(강창희.박병석)씩이나 배출한 대전은 초당적 협력이 아쉬웠다.
심지어 대전 출신 철도공사사장 때는 서대전KTX 노선 축소까지 결정, 서대전역 상권마저 붕괴된 처지가 그것이다.
이런 실망속에 트램방식(노면전차)의 도시철도 2 호선 착공 결정은 남다르다.
총사업비 1조5069억원가 들어가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38.8㎞ 노선에 정거장 45곳이 설치된다.
대전시는 토목을 비롯한 기반 공사와 전기·신호 공사 등 총 9158억원 규모의 공사를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이 대목에서 이장우 대전시가 침체된 지역건설경기를 살리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도시철도2호선 착공에 분할발주방식은 지역 건설업계에 공사 참여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왜냐면, 정책부재인지.경기부진인지 성실하게 일 해온 충청 건설사들 침체속에 하루 하루 버티는데 대전시의 분할 발주는 큰 도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38.8㎞ 노반 및 궤도 공사를 단일 발주하지 않고 2∼4㎞ 규모로 끊어 14개 공구별로 분할 발주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1236억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방침이다.
이럴경우 충청건설사들의 공사 참여 폭이 넓어지게된다.
건설비 300억원 미만 공구는 사전 심사 없이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된다.
그간 충청권서 진행된 굴직한 국책사업마다 국내대형건설사와 수주실적 30위권이 독차지해왔다.
충청권에서는 컨소시엄으로 한, 두개업체만 겨우 참여하는데 그쳤다.
충청도 내 안방에서 벌어지는 공사에도, 충청권 건설사는 이런 저련 조건에 막혀 그림의 떡이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래서 충청건설사가 고른 참여하도록 분할발주를 택한 이장우 시장의 결기가 돋보인다.
이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계룡건설산업회장)등 충청권 건설협회간부들과 가진 면담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 시장이 이를 외면하지 않은 점이 평가된다.
한승구 회장과 최길학 건협 충남세종시회 회장, 최문규 건협 대전시회 회장, 유정선 건협 충북도회 회장은 지난 5월 28일 이장우(대전), 최민호(세종)시장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지역 건설경기부지타개책등을 놓고 대화를 가졌다.
한 회장등은 이장우 시장과의 면담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충청권 지역 업체 참여△대전에서 발주되는 지역공사의 적정 공사기간 및 공사비용 반영△ 충청업체간 지역제한과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보장을 건의했다.
이를 전해들은 이장우 시장은 이번에 전적으로 수용했다.
물론 일부에서 충청권 특정 건설사가 도시철도2호선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다.
이장우 대전시는 '단도직입'으로 분할발주를 통해 충청권 건설사 침체난 극복 견인에 나선 것이다.
때문에 충청권 건설업계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지역건설업계에 대한 관심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