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로 멈췄던 청첩장 쇄도..."두사람 다아는데 누구에게 축의금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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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로 멈췄던 청첩장 쇄도..."두사람 다아는데 누구에게 축의금내죠?"
  • 임효진 기자
  • 승인 2020.05.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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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자 줄고 생황방역 거리두기로 전환된다고 알려지자 미뤄둔 결혼 줄이어.
- "청첩장 받고보니 신랑.신부 다아는 사이라서 부담도 된다"
- 서울 대전 세종 등지를 주말.휴일마다 다녀야하는 공직자들도 '어떻게 해야되나요?" 반문.

[E세종경제= 임효진 기자] 정부대전청사 5급 공무원인 A씨(56)는 지난달 말부터 6일 오전 까지 8명의 청첩장을 받았다.

코로나 19의 감염확진자가 크게 줄고 정부의 생활방역 거리두기로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직장과 대전의 집으로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이 날아드는 것이다.

모두 5월 9일부터 31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계획된  혼례를 알리는 청첩이다.

코로나 19의 감염확진자가 크게 줄고 정부의 생활방역 거리두기로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혼례를 알리는 청첩장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블로그 MISO0303켑처].
코로나 19의 감염확진자가 크게 줄고 정부의 생활방역 거리두기로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혼례를 알리는 청첩장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블로그 MISO0303켑처].

대전이 2건, 서울이 3건, 그리고 세종과 충남 천안, 그리고 전북 전주가 각각 1건씩이다.

8군데 중에 오는 16일에는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이 12시와 12시 30분, 1시에 열린다.

여기에다가, 지난 4일에는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또다른 지자체 공무원의 부친상의 부고를 받고 충남 모처까지 다녀왔다.​

A씨에게 날아온 8건의 청첩장은 전직 선배공무원의 자녀도 있고, 2,3차례 쯤 인사만 나눈 사이인 지인도 있다.

A씨의 고민은 8건에 대한 축의금부담도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1건에 일률적으로 5만원씩 잡아도 40만원이 소요되고, 이가운데 5만원의 축의금으로 결례될 것 같은 곳도 5건이나 된다.

5건에 대해 그는 10만원씩 부조를 하기로 했다.

문제는 8건중에 2건은 신랑측과 신부측은 잘아는 사이라서 A씨는 난감해 한다.

2건이지만 신랑측과 신부측 모두에게서 청첩장을 받은 터라 4명 모두에게 축의금을 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코로나 19로 잠잠했던 혼례가 다시 시작되면서 주말과 일요일 등에 있을 지인들의 청첩장이 8건이나 된다"라며 "그러나 그중에 2건은 신랑측과 신부측과 자별한 사이라서...각각 2군데에 축의금을 하는게 맞지요?"라고 반문했다.

​세종시청 중간 간부 공무원 B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감염확진자가 크게 줄고 정부의 생활방역 거리두기로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혼례를 알리는 청첩장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은 특정사실과 무관합니다 [사진=블로그 rusadesign켑처].
코로나 19의 감염확진자가 크게 줄고 정부의 생활방역 거리두기로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혼례를 알리는 청첩장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은 특정사실과 무관합니다 [사진=블로그 rusadesign켑처].

그는 "최근 세종시청 공무원들과 세종시의회 관계자들 내부에서도 신랑.신부를 잘아는 청첩장을 받고, 혼사라서 축하할 일이라고 말을 하지만  신랑.신부를 모두 아는 처지라서 축의금을 누구에게 해야하느냐는 조크성 대화가  오간다"고 전했다.

B공무원은 "대부분 청청장을 보낸 쪽만하자는 얘기들을 하지만, 그럴경우  부조를 못한 상대방을 보기에 맘에 걸리고, 그렇다고 10만원씩 신랑.신부에게 부조하자니 부담스럽다"고 솔직히 사정을 밝혔다.

세종시의회  C 의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애사(哀事)는유족들이 부고로 알리지 않아도 찾아가 조문을 해야하지만, 경사(慶事)인 경우 청첩장을 받은 사람만 초청한 것이니 그런 경우만 부조하는게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신랑. 신부를 다아는 처지인 경우 2곳에 축의금을 내려니 치사스럽지만 다소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C씨는 "5월에 3건, 6월에 2건의 청첩장을 우편과 카톡, 전화로 받은 상태이니 안 갈수도 없다"라며 "여기에다 카톡으로 부고를 받은 애사와, 신랑.신부를 다아는 상태에서 양쪽의 청첩을 받으면 외면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대전의 결혼전문 예식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이 급감하자 미뤘던 혼례가 재개됐다"라면서 "또한 예약문의도 최근 잇달고 있다"고 귀뜀했다.

대전에서 수백장의 청첩장을 돌렸다는 예비신랑 D씨는 "청첩장없이 일가 친척만 모시고 조용히 혼례를 치르는 생각을 했지만, 결혼상대측 부모가 청첩장을 내자고 우겨서 결국 일가, 친척은 물론 정치인.공무원, 시민단체관계자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에게 청첩장과 모마일 청첩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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