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세종 중앙 농협 올 6월 말까지 240억 적자..."조합원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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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세종 중앙 농협 올 6월 말까지 240억 적자..."조합원들은 불안하다"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9.01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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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중앙농협과 세종강남농협 적자가 8개 농협적자 414억원의 83.6% 차지"
-세종중앙농협 전년 동기 99억 원 적자에서 1년 새 140억 원 적자로 239억 원대 적자
-상가담보 대출 따른 연체율 등 부동산침체 등으로 영업수익에 '빨간불'
-조합원들, "복지도 좋고 영농지원도 다 좋지만, 갈수록 적자 느니 이러다가…."
-임유수 조합장, "연체 줄이도록 직원들 독려...연체줄이면 나아질 것"
세종중앙농협.[사진= 본지DB]png
세종중앙농협.[사진= 본지DB]png

지난해 3.8 전국 조합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유수 조합장(71)이 이끄는 세종중앙농협.

임 조합장은 당시 세종중앙농협 내 전체선거인 1752명 중 1236명이 투표에 참여, 2명의 후보자 중 임유수 후보가 837표(67.88%) 얻어 승리했다.

◇··· 세종중앙농협 작년 대비 적자폭은?

그러나 올 6월 말 세종중앙농협과 세종강남농협(남세종농협, 조합장 신상철 69)은 세종 8개의 농협 중에 239억 원대, 106억 억 원대 적자가 발생했다.

세종시 8개 지역 농협의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8개 농협의 순이익보고결과 모두 합쳐 무려 414억 7200만 원의 적자 기운데 이들 두 농협의 적자가 무려 83.6%에 달했다.

 8개 농협의 지난해 6월 말 70억2700만 원의 적자액보다 1년 새 무려 344억4500만 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3.8 조합장 선거 이후 적자 금액만 무려 5배나 늘었다.

세종중앙농협의 6월말 경영손익 내용[ 사진= 조합원 제보자].png
세종중앙농협의 6월말 경영손익 내용[ 사진= 조합원 제보자].png

적자 금액에서나 지난해 6월 말 대비해 적자 폭이 최대라는 점을 <본보. 8월 23일 자> 단독 보도로 알려지자, 해당 조합원들이 '대체 어떻게 조합을 운영했길래 이 지경에 됐느냐?', '적자 만회 책은 있는 거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세종중앙농협 조합원 A씨는 "잘할 것 같아서 (지난해 3월 임유수 조합장을) 다시 뽑아줬는데, (본보)보도를 보니까 240억원 가까운 적자를 냈더라”라며 ‘이거 잘못 뽑았나’, ‘적자를 만회할 방법은 있느냐’, ‘부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조합둰들의 불안이 있다'라고 기자에게 물어왔다.

1일 <본지>가 입수한 세종중앙농협 '2024년 6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와 공시된 '2024년 경영공시' 등을 보면 이런 사실이 확연히 드러났다.

세종중앙놓협과 함께 100억원대 적자를 낸 세종강남농협.[사진=본지DB].png
세종중앙놓협과 함께 100억원대 적자를 낸 세종강남농협.[사진=본지DB].png

세종중앙농협은 1972년 연기군 남면농협으로 설립, 현재는 세종지역 내 18개(지점·하나로마트 주유소 농기계센터 등)에 직원만 123명(M급 4명, 3급 12명, 4급 20명, 5급 30명, 6급 7명, 기능직 2명, 기간제 47명, 시간제 2명) 등을 갖고 있다.

◇···영업수인.매출총이익.영업손익.법인세차감등 모두 적자

세종중앙농협은 경제 상황 지표·지수가 최악이라던 지난해 6월 말 경영 손익은 99억 6100의 적자였다.

그러나 내수부진. 부동산 경기침체 등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올 6월 말 경영 손익은 무려 239억 7900만 원이었다.

 1년 새 무려 140억1800만이나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구체적인 올 6월말 손익계산서를 전년 동기대비해 분석해보니, ▲전년동기 523억 7000만원흑자였던 영업이익이 올해 453억1900만원으로 무려 70억5100만 적자로 돌아섰고▲매출총이익도 158억 3300만으로 전년동기 4억9900만원 적자에서 153억 3400만원 적자로 폭증했다.

세종중앙 농협이 올 6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39억원대 적자를 냈다고 공시한 손익계산서.[사진=세종중앙농협 켑처].png
세종중앙 농협이 올 6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39억원대 적자를 냈다고 공시한 손익계산서.[사진=세종중앙농협 켑처].png
세종중앙농협의 6월말 현재 재무재표.[사진=본지DB].png
세종중앙농협의 6월말 현재 재무재표.[사진=본지DB].png

매출총이익 가운데  무엇보다 ▲신용사업 이익이 177억 3900만원 적자로 전년동기 24억400만원적자에서 153억 3900만원이나 늘었다.

판관비역시 지난해 6월말 88억원의 흑자에서 올 6월만 76억 5900만원으로 11억 4100만원 적자였고,▲영입손익은 지난해 6월 말 92억9900만원의 적자에서  올 6월말  무려 234억 9200만이나 적자폭이 늘어 141억9300억이나 마이너스 (-)성장했다.

다음으로 ▲법인세차감전손익 지난해 99억 61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239억5000만의 적자가 나 1년새 139억89억원 적자를 냈다.

반면 비용지출인 ▲영업비용은 지난해 528억 680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611억5200만으로 무려 82억8400만이나 늘었고,▲교육지원사업순비는 지난해 6월말 8억6200만에서 올해는 14억원이 줄었으나 여전히 8억48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세종시 부동산 경기침체와 상가담보대출금의 회수부진, 상가담보 가치 큰 하락 등이 큰 적자 이유로 꼽힌다.

세종중앙 농협이 올 6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39억원대 적자를 냈다고 공시한 사업보고서.[사진=세종중앙농협 켑처].png
세종중앙 농협이 올 6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39억원대 적자를 냈다고 공시한 사업보고서.[사진=세종중앙농협 켑처].png

즉, 상가건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채무자의 상가 공실로 인한 제때 이자를 내지 못해 연체 대출금의 큰 증가로 부실 대출금의 확대가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올해 연말 건전 결산에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조합원들은 보고 있다.

세종중앙농협 조합원 B씨 역시 "지난해 3월 8일 조합원 권익에 앞장서겠다는 조합장을 다시 뽑았으나 우리 농협이 최대의 적자를 냈다니 문제 아니냐"며 "8개 지역 농협 중 우리(세종 중앙) 농협만 240억 원대 적자가 났고, 1년 새 140억 원이나 적자가 늘었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조합원들 ’우려.불만‘...세종중앙농협 “연체금 회수하면...”

이렇게 240억 원대 적자에도 세종중앙농협은 '2024년 4월1일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사업보고서'에서 △교육지원사업은 6월 말 현재 8억4800만 원을 집행했다면서 2/4분기 조합원 농용경영비 절감을 위해 영농자재비를 지원했고, 조합원복지증진을 위한 조합원 자녀 학자금지원, 건강진단을 벌였다고 선전했다.

광고가 아님. 세종 중앙농협 홈페이지 메인화면.[사진= 세종중앙농협 홈페이지 켑처].png
광고가 아님. 세종 중앙농협 홈페이지 메인화면.[사진= 세종중앙농협 홈페이지 켑처].png

또한 △경제(유통)사업은 올 6월 말 현재 경제사업실적은 270억 2800만 원으로 2024년 사업계획 목표대비 49.04%를 달성했고, 부문별로는 구매사업 79억 7200만 원, 판매사업 98억700만 원, 마트 사업 92억72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종중앙농협은 △2/4분기 신용(금융)사업의 경우, 상호금융예수금 1조1084억 원으로 사업계획 1조2215억 원 대비 90.75%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상호금융대출금 잔액은 9332억 원으로 사업계획 1조1341억 원 대비 82.29%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세종중앙농협은 조합원들의 큰 사랑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6월 말 경영 손익은 무려 239억 7900만 원 적자에다, 1년 새 무려 140억1800만이나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선 도표상 수치 외에는 언급이 없다.

이에 대해 임규수 세종중앙농협 조합장은 지난달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년 새 적자와 올 6월말 239억원대 적자에 대해 묻자  "연체 때문이다. 연체가 있어서 그렇다. 일시적 연체가 늘었다"라고 했다.

세종지역 8개의 농협중 전의농협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올 6월말 현재 적자라는 본보 8월23일자 단독보도.[사진= 본지D].png
세종지역 8개의 농협중 전의농협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올 6월말 현재 적자라는 본보 8월23일자 단독보도.[사진= 본지D].png

연체줄이는 방안에 대해 그는 "직원들을 독려해서 지금 추진 중"이라며 "그중에 상가공실이 많아서 그렇다. 연체회수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 상가를 담보로 한 대출금의 회수가 239억 원대 손익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어쨌든 간에 연도 말까지 연체를 줄이면(괜찮을 것)... (대출금) 연체 때문에 이자충당을 많이 채웠다"라며 "그래서 이자 영업비용이 증가한 건데, 충당을 채운 것을 이자 연체가 줄어들면 충당금 채웠던 것이 이자충당을 빼면 영업수익이 늘어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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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온 2024-09-02 1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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