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일 석달넘게 정쟁속에 연기됐던 22대 국회 개원식과 정기국회 개회식을 가졌다.
국회 개원식은 역대 가장 늦은데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유일하게 대통령 연설이 없는 개원식이었다.
여야 의원들의 의원선서를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성실히 직무에 충실한 것을 결의했다.
이어 우원식 의장은 개원사에서 "뒤늦은 개원식을 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도 이제야 했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이 정부와 법원에 앞서 국회를 먼저 명시한 것은 국회의 특별한 권한과 책임 때문일 것"이라며 입법·사법·행정의 "삼권은 어느 하나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면 분립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 성과를 낼 수 없다. 국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의대 증원 갈등에 따른 의료 대란에 대해 그는 "정부와 여야 정당, 의료 관계인, 환자·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보자"고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거듭 제안했다.
또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며 "대통령에게도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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