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여권, '의대증원' 방향틀었나…"원점 재검토" 손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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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여권, '의대증원' 방향틀었나…"원점 재검토" 손 내밀었다
  • 신수용 정치 대기자
  • 승인 2024.09.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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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대통령이 2000명 증원고집은 가짜뉴스...과학적 추계있으면 논의"
-추경호 "2026년 의대 증원 원점 논의할 수 있어"
-한동훈 2026년 유예안 재요청…수용 여부 주목
의료들.[사진=본지 db].png
의료들.[사진=본지 db].png

6개월 째  의대증원을 고집해온 대통령실과 여당은 정부가 2000명으로 발표한 2026년도 의대 증원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2026년 의대정원 감축을 포함해 여·야·의·정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고집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면서 “합리적, 과학적 추계를 갖고 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의료계가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었는데 의료계와 정부, 야당도 참여해서 제대로 논의한다면 환영”이라며 “이 논의에서는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교계 예방에 앞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자정무렵 권역별 응급센터인 의정부 성모병원을 찾아 의료관계자들로부터 응급실을 안내받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png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자정무렵 권역별 응급센터인 의정부 성모병원을 찾아 의료관계자들로부터 응급실을 안내받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png

그는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며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 구성 제안이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원점 논의’에 방점을 찍으면서 의료계의 대화 참여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의료정책 전문가들의 과학적 분석에 근거해 현재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했으나, 당정은 하루빨리 전공의들이 대화테이블로 돌아와 논의에 참여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도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적정 규모에 관한 합리적 방안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경질론에 “지금은 의료 개혁 추진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지금 시점에 인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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