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칼럼】 공주역 201번 버스

2022-10-06     박수현 전 청와대 국정홍보수석
공주역 201번 시내버스[ 사진=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홍보수석 제공].png

노회찬의 '6411번 버스 연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여전히 가슴 속에 살아 있습니다. 

집에 가는 길…

불꺼진 공주역에도 마지막 손님을 기다리며 
눈을 깜빡이는 '201번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새벽 4시에 길을 나선 제 '하루의 삶'을  
포근한 격려로 맞아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이 작은 몸에 태웠을 
수많은 사연들도 따뜻하게 위로했을 것입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사진= 박 전수석 페이스북 켑처].png

"이번 정차역은 반송리 입니다"
"다음 정차역은 발양리 입니다"

오르고 내리는 손님은 없지만, 
공주역 201번 버스는 혼자서 열심히 속삭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편안한 잠자리에 드셨을 
버스길 주민들의 평안을 기도하며 저도 집으로 갑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있을 '또 하나의 6411번 버스'와,
그 버스에 탄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려고 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