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롯데등 대기업들 코로나 장기전대비...'재택근무',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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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롯데등 대기업들 코로나 장기전대비...'재택근무', '체질개선'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0.07.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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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코로나 19의 장기화전망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가하면 롯데그룹은 고비용저효율의 체질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뿐만아니라 국내 30대 대기업들 대부분이 올 상반기 영업수지가 마이너스( -)로 돌아선데다, 주된 원인이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였다는 점에서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대비에 돌입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전망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가하면 롯데그룹은 고비용저효율의 체질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포스트켑처]
코로나 19의 장기화전망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가하면 롯데그룹은 고비용저효율의 체질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포스트켑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가능성이 높아가면서 대기업들의 근무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전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 조사와 구체적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코로나19 증상자나  그  직원의  소속 부서,  같은 건물을 출입한 직원, 해외 출장자,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등으로만 재택근무를 택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자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코로나19시대에 효율적인 근무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택근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재택근무는 현장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도입 초기 30% 수준에서 점차 50%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재택근무를 도입하면 우선 원격 근무가 가능한 마케팅 직군에서부터 부분적인 재택근무 도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상품 개발 업무를 맡는 직원들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업무 공백최소화하기위해 서로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유도, 분산근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제품 생산에 중대한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제조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이번 근무 환경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장을 돌리는데 꼭 필요한 인력이 아니고서는 제조업에서도 충분히 재택근무 도입이 가능했지만 '집에서 근무하면 안 된다' 등의 편견 때문에 도입이 안되고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모든 산업계에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사례를 타 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품 생산 중심의 전통 제조업 현장에선 전면적인 재택근무 채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게 업계의 주된 반응이다.

네이버, 넥슨 등서버에만 접속하면 근무가 가능한 정보기술(IT) 업체에서는 코로나19 재택근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출장자, 임산부 등 소수인력에 대해서만 재택근무를 택해왔다.

▶▶롯데그룹은  코로나 19의 팬데믹에 대비해 기업의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직접나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경제 상황을 보고 “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전망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가하면 롯데그룹은 고비용저효율의 체질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사진=롯데그룹제공]​
​코로나 19의 장기화전망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가하면 롯데그룹은 고비용저효율의 체질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사진=롯데그룹제공]​

일례로  신 회장은 지난 14일 하반기(7∼12월)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 애프터(after) 코로나’가 아닌, 코로나와 함께하는 ‘위드(with) 코로나’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같다”며 “지난해 대비 70∼80% 수준으로 위축된 ‘70% 경제’가 뉴 노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VCM은 1년에 상.하반기 통상 4개 부문(BU)별로 각 하루, 종합세션 하루 등 5일간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간을 반나절로 대폭 줄였다. 

또한 90여 명의 임원을 8개 그룹으로 나눠 서울 송파구 잠실과 중구 소공동, 영등포구 양평 등 3개 거점에 마련된 회의실에 분산, 온라인 화상회의(웨비나)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여기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라며" 그간의 사업 전략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의 매출은 코로나19를 맞은 올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대비 8% 내외, 영업이익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학과 식품, 호텔&서비스 등 나머지 부문의 실적역시 큰 폭의 감소를 막지 못했다.

신 회장은 "이런 경제불황추세가  ‘반짝 위기’가 아니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순한 위기 극복 전략이 아닌 체질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밝혔다.

그 방안의 하나로 ▲ 업무상 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과 ▲ 롯데를 비롯한 대부분 대기업이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대해 사실상의 전면 재검토를 주문한 것이다.

그는 이와관련,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진행 시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오함께 신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 본업의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신성장 발굴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너무 위축되거나 단기 실적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회사(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본업인 유통부문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중이다.

 올 2월 700여 개 오프라인 매장 중 200여 개를 5년 폐점을 발표한뒤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지난  4월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시키고,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인 화학부문 투자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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