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청문회중계】김부겸, " 조국 기대 못미쳤다"인정... 고박원순 피해자에게 거듭사과.
상태바
【김부겸 청문회중계】김부겸, " 조국 기대 못미쳤다"인정... 고박원순 피해자에게 거듭사과.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1.05.06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국정을 맡기로 내정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검증대에 섰다. 

김 후보자는 일부사실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나, 일부 야당의원 질의에는 인격모독하지 말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첫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에 띠는 내용은 '조국 사태' 및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층인 이른바 '문파'와 거리를 뒀다.

그는 청문회인 만큼 대체로 검증 대상자로서 자세를 낮추며 공세에 차분히 대응했다.

그러나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산불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는 의혹제기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오후에도 여야의원간  간 날선 신경전이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오후 청문회에서 야당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묻자"조 전 장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었다"라며 "여러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젊은 층에 여러가지 상처를 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자와 일반 국민이) 조 전 장관 사태를 보는 눈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전제했으나, "본질은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핵심은 도대체 그럼 검찰이 하는 행위는 누가 지적하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탈 터는 관행도 문제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행위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비판 전단을 살포한 30대 남성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30대 남성에 대해)고소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서 거듭 사과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뉴스1]

그는 이처럼 과거 언행이나 신상과 관련된 공세에는 대체로 인정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김 후보자의 행안부 장관 시절 사진을 거론하며 '산불 현장에서 민주당 고위 당직자와 기념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현장에 일하러 온 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도 이에대해 "얼마나 그런 (재난) 현장인데 거기에 와서 사진을 찍는 게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자는  "현장이 어떤지 잘 알지 않나. 그런 식으로 인격모독을 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여야 의원들간에 신경전도 이어가기도 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2월20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온 당시 문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웃는 사진이 보도된 데 대해 "염치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품위를 지키라"며 항의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당시 영화 '기생충' 팀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활짝 웃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서 의원은 앞선 질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당시 대응을 비판했는데, 이에 김 의원은 "왜 전 정권 탓만 하나"라며 "염치가 있어야지. 남 탓할 것 같으면"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정책질의를 하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다시 "조용히 해. 남이 질의하는데 예의를 갖춰요"라고 발언했다.

▶▶김 후보자는 '임대차3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기에는 시장에 혼란을 준 것이 맞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고 세입자와 집주인의 재계약율이 70%에 이른다. 전·월세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다.

김 후보자는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대해  "실체가 없기도 하지만 거래 자체도 가공의 거래일 수 있다"라며 "정부의 현재 고민은 400만명 이상이 실제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기엔 정부가 무책임해서 금년 9월부터 거래 자체는 투명하게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로 임명되면 코로나19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기구를 꾸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 동의를 받으면 단순히 재정당국의 입장뿐 아니라 국회서 현장 잘 아는 의원들, 각 분야별 피해자들 간 어떤 형태로든 논의기구를 꾸려보겠다"며 "헌법에 국가가 요구를 해서 국민이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어떻게든 틀을 만들어보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우리들이 백신을 확보한 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도 방역현장에 있는 사람이 돼서 대상이 된다고 한다. 당연히 접종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