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E】'청주시의원 사퇴의 변', "일부의 공직자A씨가 사퇴강요, 사실아니다"...들끓는 궁금증
상태바
【뉴스E】'청주시의원 사퇴의 변', "일부의 공직자A씨가 사퇴강요, 사실아니다"...들끓는 궁금증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10.14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돌연 사퇴' 한재학 전 시의원 “반성하고 속죄하며 살겠다. 공직자 A씨보도 삼가달라”
- 민주당 충북 '돌연 사직' 한재학 전 청주시의원 제명...내년 4.10 총선때 보선
- 5년간 복당 불가…사퇴 연관 김시진 전 청년위원장도 동일 징계
한재학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청주 복대동)이 지난 10일 돌연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청주시의회 제공].png
한재학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청주 복대동)이 지난 10일 돌연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청주시의회 제공].png

충북 청주시 정가가 한 시의원과 여성인 지역 청년위원장의 돌연 사직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재학 전 시의원(37)과 김시진 전 청주상당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38)이 최근 잇달아 돌연 사퇴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 전 시의원은 지난 10일 돌연 사직했고, 다음 날에는 김시진  전 청년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들의 사직서에 적힌 '일신상의 사정' 외에는 정확한 사의 표명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재학 민주당 청주시의원.김시진 상당구청년위원장 '돌연사퇴' 

한 전 시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선거구(복대1·봉명1)에 출마해 당선한 초선으로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3.9 대선 당시 함께 치러진 청주 상당구 재선거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김 전 위원장은 더민주충북혁신회의 상임위원이자 도당 청년정책위원장인 김시진 전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무소속이었으나 32.81%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인물이다.

충북청주시의회 청사 [사진= 청주시의회 제공].png
충북청주시의회 청사 [사진= 청주시의회 제공].png

그런 그가 한 전 시의원 돌연사퇴 이튿날 공인의 책무에 어긋났다라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공인의 책무에 어긋났던 저의 경솔한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합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모든 정치활동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이어갈 시기 이 대표를 지키겠다며 지난 9월 상당공원에서 동조 단식에 들어간 열성 당원이었다.

그랬던 그가 돌연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 역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전 시의원의 복대1·봉명1동은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내년 4.10 총선에서 4선을 노리는 지역구다.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힘을 보태야 할 현직 시의원과 청년위원장이 개인사정의 이유로 돌연 의원직을 내려놓자 지역 사회에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13일 오후 한 시의원과 김시진 위원장에게 최고수위의 징계(제명)처분, 이들은 적어도 5년간 민주당 명함으로 정치할 수 없다.

김시진 청주상당지역구 청년위원장의 지난 11일 사퇴의 변 [사진= 김 전 위원장 페이스북 켑처].png
김시진 청주상당지역구 청년위원장의 지난 11일 사퇴의 변 [사진= 김 전 위원장 페이스북 켑처].png

윤리심판원은 이들이 당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이들의 경력에 이날부터 전(前)이 붙어 한 전 시의원, 김 전 위원장으로 변했다.

그러자 충북여야 정가는 이들에 대해 불처불명의 별의별 추측이 나돌 았고, 국민의힘과 진보당은 비판 성명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한전 시의원의 입장문이나 김 전의원의 사퇴의 변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한 전 시의원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공직자로서 걸맞은 품행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사퇴의 변으로 "공인의 책무에 어긋났던 저의 경솔한 행동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국민의힘. 진보당 "명명백백 진상 밝혀라"

한 전 시의원 지역구인 청주 자선거구(복대1·봉명1)는 내년 4.10 총선때 보궐선거를 치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은 한재학 청주시의원이 돌연 사직한 이유를 소상히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청주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표를 구걸하던 젊은 정치인이 불과 1년여 만에 사직서를 내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며, "표면상으로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하나 주변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전 의원의 사직 사유를 밝히고, 청주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당 청주시지역위원회역시 13일 "민주당은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성명을 통해 "한재학 청주시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민주당도 탈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의원 사퇴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직접 유권자 앞에 내용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이욱희 충북도의원 역시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개인 출세를 위한 중도사퇴에 시민들은 허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것에 사과하고, 불출마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한채학 전 청주시의원의 예상치 못한 사임에 대한 13일 낸 입장문[ 사진= 이 전시의원 제공].png
한채학 전 청주시의원의 예상치 못한 사임에 대한 13일 낸 입장문 [사진= 이 전 시의원 제공].png

충북도당은 "선출직 공직자가 이유와 설명 없이 사퇴한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무책임하고 무례한 행태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시의원은 전날 탈당했으나, 사퇴 이유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같은 무책임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재학 전 시의원 사퇴에 따른 입장은

한 전 시의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잘못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실망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직자로서 걸맞은 품행을 하지 못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 판단했고, 향후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앞으로 평생 동안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그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본 공직자 A씨에게  사과드린다. 일부 언론기사에서 A씨가 저의 사퇴를 강요했다거나, 폭로하겠다고 한전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A씨가 드러나거나 A씨를 추측하게하는 모도및 잘못된 정보로 A씨를 2차가해하는 보도는 삼가달라"고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