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7일 세종.대전등 모든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을 제4호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혁신위원회의를 열어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경쟁'을 4호 혁신안으로 의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혁신안에는 특히 상향식 공천 원칙에 대해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 없다. 똑같이 공정한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소희 혁신위원은 이와관련 "(세종.대전등 전국의)모든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향식 공천의 구체적인 방식△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조사방실에서일반 국민과 당원의 비율 배분 등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진 혁신위원도 "(지역구에 따라) 전략공천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판단이 틀렸을 땐 전국적인 선거판도 어그러질 수 있고, 공천 관련 잡음이 있을 수 있다"며 "큰 틀을 보고 전략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전체 선거를 위해서는 맞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위가 발표한 전략공천 원천 배제 원칙의 예외는 3호 혁신안에 담긴 '청년전략지역구'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몇 곳 지정하고, 여기에는 45세 미만 청년들끼리 경선을 붙여 후보를 선출하자는 의미다.

김 혁신위원은 '청년 가산점'에 대해선 "공관위가 할 문제"라며 "혁신위는 비례대표 당선 순번 안에 50%를 청년으로 채우고, 청년전략지역구를 설정하자는 정도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을 할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 중진들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유리한 지역구에 있는 중진은 희생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위는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 정립도 당에 요구했다.

예컨데 △구체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 당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 금고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자는 모두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