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여 선수11명 임원5명 참가...잔디위에 플라스틱 재질 레일깔고 연습
- 원주민의 볼링장이 태풍으로 유실, 일주일에 3, 4번씩 모여 훈련
[목포전국체전= 권오주 기자] 13일 오후 개막된 제 104회 전남목포 전국체전에서 화제의 선수들은 단연 사이판 볼링선수들이다.
이 화제의 주인공들은 이번 전국체전에 선수11명 임원 5명이 참가했다.
이 사이판은 서태평양에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의 수도다.
괌의 북쪽에서 200km 북쪽에, 우리나라에서 3000km 떨어져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 전체 인구 6만5000명중 90% 이상이 사이판 살고, 휴양지로 잘 알려졌다.
면적은 울릉도의 1.6배정도의 크기인 115.4km2다. 길이 약 19km, 폭 약 9km의 대각선으로 길쭉한 모양의 섬으로 사이판으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때 1919년 3.1 운동후 우리나라 사람 150여명을 사이판 사탕수수농장으로 이주시켰던 땅이다.
이후 1945년 8월 2차대전 때 미국이 일본을 이긴뒤 미국령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런 사이판 동포에게 볼링종목을 육성한 지도자가 성기호 세종시 볼링협회장이다.
성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한동안 사이판 국가대표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를 인연으로 사이판 볼링경기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오는 등 교류를 활발해왔다.
이 선수들은 사이판의 우리 동포들의 후손들로 이뤄진 이 선수들은 잔디밭에서 볼링연습을 해왔다.
남8 여9명이 프라스틱 재질로 레일을 만들었다.
볼링핀과 볼링공만 정품이고 나머지는 선수단이 착상해 만들었다.
잔디밭에서 스탭을하고 볼링핀이 넘어지면 달려가 손으로 세웠다.
사이판에 2015년~ 2018년에는 원주민 개인이 운영하던 하나밖에 없던 볼링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강한 태풍으로 지붕등 건물이 날아가는 바람에 정식 볼링장이 없어졌다.
사이판 동포선수단은 한달에 3~4번씩 모여 강한 연습을 해왔다.
제104회 전국체전에 내외국인선수로 구성된 사이판대표로 선수11명 임원 5명이 참가했다.
한 선수는 "이번 목포전국체전의 목표는 금메달로, 최선을 다해 사이판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알리고 싶어 참가했다"라며 "오랜만에 (코로나 19등으로)3년만에 고국인 한국에 왔다. 여기 저기 발전한 모습에 뿌듯하다"라고 했다.
황유정(58) 사이판 선수단 회장은 "사이판의 볼링경기를 육성, 확산 시킨 주역은 성기호 세종시 볼링협회장으로 남다르게 볼링과 체육을 사랑해 온덕분"이라며 "사이판국민이 성 회장을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사이판에서 위대한 지도자"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 회장은 "항구도시인 목포에 자랑스런 고국의 전국체전에 참가해 기량을 겨룰수 있게 해준 성 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성기호 세종시 볼링협회장은 "사이판 선수들이 모처럼 고국에 온 만큼 스포츠도 즐기고 전국 곳곳 여행도 즐기기를 기대한다"라며 "조만간 사이판에 볼링장 재건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나, 볼링장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한국의 기업인 후원자등이 적극 나서주면 큰 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