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104회 목포전국체전 화제의 선수들, 잔디위에서 연습하는 사이판 볼링선수팀
상태바
【단독】 제104회 목포전국체전 화제의 선수들, 잔디위에서 연습하는 사이판 볼링선수팀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10.1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성기호 세종볼링협회장이 1994년 사이판국가대표감독 인연으로 육성
- 남.여 선수11명 임원5명 참가...잔디위에 플라스틱 재질 레일깔고 연습
- 원주민의 볼링장이 태풍으로 유실, 일주일에 3, 4번씩 모여 훈련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들이 실내연습장이 없어 잔디위 레일을 깔고 연습하고 있다. [사진= 사이판선수단 제공].png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들이 실내연습장이 없어 잔디위 레일을 깔고 연습하고 있다. [사진= 사이판선수단 제공].png

[목포전국체전= 권오주 기자] 13일 오후 개막된 제 104회 전남목포 전국체전에서 화제의 선수들은 단연 사이판 볼링선수들이다.

이 화제의 주인공들은 이번 전국체전에  선수11명 임원 5명이 참가했다.

이 사이판은 서태평양에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의 수도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섬 [사진- 위키백과 켑처].png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섬 [사진- 위키백과 켑처].png

괌의 북쪽에서 200km 북쪽에, 우리나라에서 3000km 떨어져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 전체 인구 6만5000명중 90% 이상이 사이판 살고, 휴양지로 잘 알려졌다.

면적은 울릉도의 1.6배정도의 크기인 115.4km2다. 길이 약 19km, 폭 약 9km의 대각선으로 길쭉한 모양의 섬으로 사이판으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때 1919년 3.1 운동후 우리나라 사람 150여명을 사이판 사탕수수농장으로 이주시켰던 땅이다.

이후 1945년 8월 2차대전 때 미국이 일본을 이긴뒤 미국령으로 지배하고 있다.

제 104회 전국체적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팀이 볼링장이 없어 잔디밭에 플라스틱 레일을 깔고 훈련한 연습장 [사진= 권오주 기자].png
제 104회 전국체적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팀이 볼링장이 없어 잔디밭에 플라스틱 레일을 깔고 훈련한 연습장 [사진= 권오주 기자].png

이런 사이판 동포에게 볼링종목을 육성한 지도자가 성기호 세종시 볼링협회장이다.

성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한동안 사이판 국가대표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를 인연으로 사이판 볼링경기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오는 등 교류를 활발해왔다.

이 선수들은 사이판의 우리 동포들의 후손들로 이뤄진 이 선수들은 잔디밭에서 볼링연습을 해왔다.

 남8 여9명이 프라스틱 재질로 레일을 만들었다.

볼링핀과 볼링공만 정품이고 나머지는 선수단이 착상해 만들었다.

 잔디밭에서 스탭을하고 볼링핀이 넘어지면 달려가 손으로 세웠다.

 사이판에 2015년~ 2018년에는 원주민 개인이 운영하던 하나밖에 없던 볼링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강한 태풍으로 지붕등 건물이 날아가는 바람에 정식 볼링장이 없어졌다.

사이판 동포선수단은 한달에 3~4번씩 모여 강한 연습을 해왔다.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들이 평소 잔디위 레일연습에서 벗어나 목포시내 정규코스인 실내 볼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들이 평소 잔디위 레일연습에서 벗어나 목포시내 정규코스인 실내 볼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제 104회 목포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들이 목포시내 한 볼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제 104회 목포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들이 목포시내 한 볼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제104회 전국체전에 내외국인선수로 구성된 사이판대표로 선수11명 임원 5명이 참가했다.

한 선수는 "이번 목포전국체전의 목표는 금메달로, 최선을 다해 사이판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알리고 싶어 참가했다"라며 "오랜만에 (코로나 19등으로)3년만에 고국인 한국에 왔다. 여기 저기 발전한 모습에 뿌듯하다"라고 했다.

제 104회 목포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단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권오주 기자].png
제 104회 목포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선수단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권오주 기자].png
제 104회 목포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 선수단이 성기호 세종볼링협회장이 주선한 환영식사자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제 104회 목포전국체전에 참가한 사이판 볼링 선수단이 성기호 세종볼링협회장이 주선한 환영식사자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권오주 기자].png

황유정(58) 사이판 선수단 회장은 "사이판의 볼링경기를 육성, 확산 시킨 주역은 성기호 세종시 볼링협회장으로 남다르게 볼링과 체육을 사랑해 온덕분"이라며 "사이판국민이 성 회장을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사이판에서 위대한 지도자"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 회장은 "항구도시인 목포에 자랑스런 고국의 전국체전에 참가해 기량을 겨룰수 있게 해준 성 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성기호 세종시 볼링협회장은 "사이판 선수들이 모처럼 고국에 온 만큼 스포츠도 즐기고 전국 곳곳 여행도 즐기기를 기대한다"라며 "조만간 사이판에 볼링장 재건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나, 볼링장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한국의 기업인 후원자등이 적극 나서주면 큰 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