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전대 돈봉투의혹'등 사법리스크의원들 공천줄까 말까...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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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전대 돈봉투의혹'등 사법리스크의원들 공천줄까 말까... '딜레마'
  • 신수용 정치 대기자
  • 승인 2024.02.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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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설연휴기간  일부 해당자에게  전화로 수사및 재판 상황 파악
-이 대표 지난 13일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서 공천칼자루쥔 조정식.김병기와 비공개회의
-이 대표 전화받고 인재근 의원낙마. 컷오프 논의 노웅래의원 반발
-당안팎서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등 재판중이지 않느냐' 형평성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떡잎을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라며 공천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민주당 제공].pn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떡잎을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라며 공천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민주당 제공].png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출마예정자중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각종 사법리스크 당사자들에 대한 상황파악에 나서 솎아내기 공천결과가 주목된다. 

이재명 당대표가 최근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공천 물갈이를 예고한 가운데, 전대돈봉투수수 의혹 검찰공개 명단에있는 충청권 A 의원등에 대한 수사와 재판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의 경위와 현재의 동향을 물었다.

16일 연합뉴스는  B 의원의 경우  "이 대표가 선거 준비를 잘하라고 격려하고 '정치 검찰이 돈봉투 문제를 만지작거리는 것 같던데 어떠시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B 의원은 "이에 내가 전혀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소상히 설명하며 정치 탄압이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공감한다고 하면서 선거 준비를 잘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수사나 재판중인 충청권 예비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지도부 차원에서 수사와 재판 상황 파악중인 것으로 확인, 자짓 사법리스크가 민주당 공천 국면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 김근태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유를 받아 이미 낙마했고, 다음 타깃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 받는 충청권 비명계 의원등 몇몇 의원들이 다음차례로 거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818호 이대표 사무실에서 공천의 칼을 쥔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사무부총장 등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일부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여부를 검토했다.

특히 6,000만원 뇌물 수수 혐의의 노웅래 의원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기동민·이수진(비례대표) 의원등 재판 중인 의원들이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회의가 친명 핵심들 비공개 자리였다는 점이다. 공천의 칼을 쥔 이들이 당 최고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 같은 공식 석상이 아닌 밀실에 모였다는 점에서, 사천(私薦) 논란을 자초했다는 당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민주당 제공].pn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민주당 제공].png

노 의원은 뇌물 수수 의혹으로, 기 의원과 이 의원은 라임 금품 수수 의혹으로 각각 재판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와전된 것 같다. 내가 참석하지 않아 답변하지 않겠다. 모른다"라고 말했으나, 당사자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당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노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컷오프 논의 보도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촉구하면서 "당의 공식 회의 테이블이 아닌 비공식 논의 구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결정적 내용의 논의를 하고 언론에 알린다면, 이는 명백한 밀실 논의이자 이기는 공천, 시스템 공천을 부정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따라 당 안팎에선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나 재판받는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로 이어질 경우, 이 대표도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으로 재판받고 있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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