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물가도 못잡으면서, 여당 찍어달라고?'...소비자 물가는 연속 고공행진
상태바
【경제】'물가도 못잡으면서, 여당 찍어달라고?'...소비자 물가는 연속 고공행진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3.06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2%대이던 소비자물가, 2월들어 전년대비 3%다시 올라
-신선과일 물가 1년 새 41.2%↑... 1991년 9월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정부 600억 풀어 물가 안정...바나다등 직수입등 '뒷북' 
대형마트내 가장많이 오른 신선과일류.[사진= 방송뉴스 갈무리].png
대형마트내 가장많이 오른 신선과일류.[사진= 방송뉴스 갈무리].png

지난 1월 2%대로 내려갔던 소비자 물가가 지난 2월 다시 3% 대에 진입했다.

4.10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씨름하는 서민들은 '물가하나도 제대로 안정시키지 못하는 여권에 정말 표를 줘야하느냐'는 탄식이 나온다. 

세종시민 A씨 (51, 공무원.아름동)은 "생활물가가 너무 올라 마트에 갈 염두가 안난다"라며 "소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채소류등은 지난 설 때 폭등한 가력이 그대로이고 어지간한 배 하나에 7천 ~1만워씩 하는데 정부는 뭐하느냐.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위한다면 토론하러 다니지 말고 시장에가서 물가나 확인하라"고 했다.

세종시 대평시장내  B상인(60. 금남면 용포리)도 "너무 (물가가)올랐어. 아마 주부들이 값만 물어보고 너무 올랐다며 돌아서기 일쑤"라며 "윤석열이, 한동훈이, 최민호 그 사람들이 이런 것 알까. 비서들이 장봐주니까 오른 물가도 모르면서 민생운운하다니, 선거때 아마..."고개를 저었다.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사진= 통계청].png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사진= 통계청].png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올랐다.

 올들어 지난 1월 2.8% 상승률을 기록하며 작년 7월 이후 반년 만에 2%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3%대로 상승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하면서 "물가 하향(세)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을 시인한 것으로 정부의 정책이 먹혀가지 않는 다는 뜻이다.

그중에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수확량 감소로 인해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과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대비 20%나 뛰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등략률[ 사진= 통계청].png
지역별 소비자물가 등략률.[사진= 통계청].png

특히 이중 신선과일 물가가 1년 새 41.2% 뛰었는데 1991년 9월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에 역량을 집중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해 체감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오렌지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시중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석유류 가격의 경우, 국제유가에 불법 편승해 값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이 매주 전국 주유소를 방문해 가격을 점검하겠다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기업들의 동참도 촉구했다. 최부총리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으나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하락 시에는 제때 제대로 내려야 합리적이 경영 활동"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