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에 반발해 전국의과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움직임에 원칙대로 엄정대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화의 장은 열려있지만, 의대교수들이 의료 개혁을 철회해야 대화에 응한다는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을 위반해서 현장을 이탈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교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진료 유지 명령이라든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려서 현장에 사직서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설령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 절차를 거쳐서 원칙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 개혁을) 철회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라는 건 진정한 대화의 의지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 "그런 것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함께 논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관계자는 "정부는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의대 정원에 대해 추진하는 것이고 28차례에 걸쳐서 (의료계와) 여러 가지 의료 개혁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에 공문을 보내 적정 규모를 물었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상황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가 갑작스럽다거나 일방적이라거나 하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의료 개혁에 대해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덧붙여 응급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한 빈틈 없는 비상 대응도 주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의료 개혁 필요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각 종단이 생명 존중의 뜻에서 정부 의료 개혁 지지 성명을 발표해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 종교지도자는 "의료 개혁이 지금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물러서선 안 된다"며 "정부 노력에 부응해 종교계가 다 같이 성명을 내는 방향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지도자는 "우리(종교계)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수용 대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