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남대·건양대등 전국 20개 의대교수들 "25일부터 대학별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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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남대·건양대등 전국 20개 의대교수들 "25일부터 대학별 사직서 제출"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3.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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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밤 20개 의대교수 비대위 온라인 회의서 결의
-사직서 내도 진료는 계속할 것"
-정부, "25일까지 행정처분 통보를 전공의들이 의견서 제출시한"...이후 행정처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지난달 26일 대전시 문화동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png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지난달 26일 대전시 문화동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png

충남대·건양대등 전국 20개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 이후 각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충남대등 전국 20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참여한 의대교수들은 충남대·충북대·건양대·강원대·건국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한양대 등이다.

 20개 의대중 서울대와 가톨릭대, 울산대 등 3곳은 이미 각자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이들 대학은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하는 병원들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20개 대학중 16곳은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생들의 유급 조치를 앞두고 이미 사직서 제출 등에 관한 설문을 완료했다"라며 "이들 대학에서는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직서 제출을 오는 25일에 시작하며, 방식은 학교별로 일정이 달라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충남대·건양대등 전국 20개 의대교수 비대위(위원장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들은 오는 25일 이후 각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충남대·건양대등 전국 20개 의대교수 비대위(위원장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들은 오는 25일 이후 각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사진= 임효진 객원기자].png

 이들이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는 오는 25일은 공교롭게도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보건복지부가 보낸 통지서에는 수령 후 기한 내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 직권으로 면허정지등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 25일이후에는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면허가 정지되는 것이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에 앞서 이달 22일에는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위원장(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전날(1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서울대병원 측의 회동에도 함께했다.

한 총리는 회동 후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서로 좀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갖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20개 의대 교수 비대위 회의에 앞서 서울대와 가톨릭대, 울산대 등 3곳은 이미 각자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이들 대학은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하는 병원들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가톨릭대 교수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위압적인 대응이 계속될 경우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 및 입원 중단을 포함한 진료 축소,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 사직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나머지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은 이번 주 안에 비대위를 출범해 다른 대학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과는 별개인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도 대학별 상황을 공유하며 사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달리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전공의들이 수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의료계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하라고 촉구했었다.

윤을식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은 "각 수련병원은 국민의 건강과 전공의 수련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며 "무엇보다 현장의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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