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겠다고 8일 밝혔다.

황 의원이 조국혁신당합류는 현역의원으로서는 처음이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무능하고 부패하고 포악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더 큰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확실한 승리, 더 큰 심판을 위한 새로운 진지가 바로 조국혁신당”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에서 검찰개혁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검찰개혁은 본인의 소명이자 정치를 시작한 이유로,민주개혁진보 세력을 검찰개혁으로 이끄는 예인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당 대표는 “황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검찰독재 정권의 종식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기자들이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묻자 "당과 상의하겠다"며 비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출마가 어려우니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나오려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비례대표를 전제로 입당한 것은 아니다. 당의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 의원은 대전에서 태어나 서대전고와 경찰대 1기생이다.

그는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울산지방경찰정장·대전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제 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지역구로 당선돼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등을 발의했다.

그러나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합류회견문]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랜 고심 끝에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검찰개혁은 저의 소명이자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저는 수사/기소 분리를 입법화하겠다는 목표로 21대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설치법’ 등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고 수사/기소 분리를 완성하기 위한 주요 법안들을 발의했습니다. 

검찰의 직접수사권이 유지될 경우 윤석열ㆍ한동훈  등 일단의 검찰주의자들이 어떻게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어떻게 남용해서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를 끊임없이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머뭇거렸고 그 사이에 권력을 탐하는 정치검찰들은 연성쿠데타를 통해 마침내 집권에 성공하고 말았습니다. 검찰개혁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검찰정권이 들어서고, 무도한 집단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것을 보며 한없는 무력감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껴왔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조국혁신당에서 저의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도 있습니다. 

검찰개혁 실패에 실망한 나머지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큰 승리는 검찰개혁 실패에 좌절한 국민이 새 희망을 품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조국혁신당만의 승리가 아닌 민주개혁진보세력 전체의 승리로 귀결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조국혁신당에서 저는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3.8

국회의원 황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