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총선 D-30일) 세종.대전 4년 전과 크게 달라진 총선 지형..."누구도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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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총선 D-30일) 세종.대전 4년 전과 크게 달라진 총선 지형..."누구도 예측 불가"
  • 신수용 정치 대기자 권오주 기자
  • 승인 2024.03.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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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은 뭐래도 민주당"vs국민의힘 "4년과 달리 이제 해볼 만"
-세종 갑구, 홍성국 불 출마에  김종민 "노무현 꿈 실현" 돌풍되나
-세종 갑.을구, 탈당자 등의 출마와 투표율 변수
-4년 전 7명의 싹쓸이. ..겨우 3명(조승래 박범계 장철민)만 민주당 후보로 도전
-민주 박병석 불출마, 이상민(국힘) 박영순(새로운미래) 황운하(조국혁신당)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과 이준배 국민의힘 총선 공천자[ 사진= 본지DB].png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과 이준배 국민의힘 총선 공천자[ 사진= 본지DB].png

4.10 총선 후보등록(3월 21일~22일)을 열흘 앞두고 세종과 대전의 총선구도가 4년 전과는 크게 변해, 선거초반시점에서 모두 예측불허다.

지난 2020년 4월 14일 치른 제 21대 총선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총선지형속에 세종 2석과 대전 7석등 모두 9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러나 지금은 2022년 3.9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집권한데다, 충청권 4곳의 시.도 광역단체장역시 민주당에서 모두 국민의힘으로 교체된 상태에서 전국단위 이번 총선을 치르게 된 것이다.   

◇··· 세종 갑구.을구..."보수당의 부활이냐, 민주 진영유지냐" 

 의석수가 2석에 그치지만 세종시는 정부 주요부처가 밀집한 '공무원의 도시'인데다,  도농복합도시여서 주목을 받는다.

2012년 세종시 출범이후 세종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남길만큼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 2012년 4월 제 19대 총선부터 2016년 4.11 제 20대 총선, 그리고 2020년 제 21대 총선 총선에서 단 한 번도 보수정당후보에 승리를 안긴적이 없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선 서울 관악을구에서 세종으로 지역구를 옮긴 당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 당선된 것으로 시작으로, 제 20대에서도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에서 컷오프된 이해찬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내리 당선됐을 정도다.

또한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지난 2014년 5.30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당선됐고, 이어 지난 2018년에도 전국최다득표율로 재선했다. 

국힘 민주 개신 녹정.png
국힘 민주 개신 녹정.png

갑.을구 2곳으로 분구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2석을 다 가져갔다.

 당시 전략공천된 홍성국 의원이 세종갑구에서, 경선을 치른 강준현 의원이 세종을구에서 각각 금배지를 달았다. 모두 초선의원이었다.

당시 정치 초년생들의 당선은 공무원의 표심이 보수정당을 외면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3.9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같은해 6·13 지방선거 때도 그 여세를 몰아 행정의 달인이라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를 근소한 차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이겼다.

때문에 세종시민들은 이번 4.10 총선에서 그 정치 지형에 큰 변화없이 진보정당지지가 유지될지 아니면, 보수정당이 부활할지를 놓고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권력지형이 바뀐 만큼 2개 선거구 모두 해볼만하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세종갑구에서 류제화 변호사(40)이 공천자로 확정한 상태.

 정부청사 등이 밀집해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경선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잦았던 만큼 민주당 후보와 겨뤄 볼만하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에선 그간 '양지'로 평가받는 이 지역구에서 공천갈등이 불거졌다.

지난 1월 20일 세종을구출마에 공들여온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갑구로  출마지역으로 옮기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속에 10일 현재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10∼11일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예비후보의 4인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노 친문계인 진보 성향의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59, 재선)가 세종갑구 출마를 <본지>를 통해 밝혀 선거판이 요동친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성선제 국제변호사가 탈당 뒤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측은 "무가 뭐래도 세종을 건설하고 지킨 인재들은 민주당 후보들"이라며 갑을지역구 모두 우세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을'도 선거초반 우열을 예측하기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초선으로는 큰 일을 하기 어렵다며 재선지지를 호소하는 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기존 조직이 그대로 살아 있다.

강준현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아 일찌감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강 의원 캠프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명도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이 지난 2023년 6월 19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왼쪽, 세종갑구).강준현 의원(오른 쪽, 세종을구)의 국회 세종의사당 국회규칙제정촉구 릴레이 시위에 동참했다.[사진=제보자 제공].png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이 지난 2023년 6월 19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왼쪽, 세종갑구).강준현 의원(오른 쪽, 세종을구)의 국회 세종의사당 국회규칙제정촉구 릴레이 시위에 동참했다.[사진=제보자 제공].png

그러나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옮겨 출마한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과, 무엇보다 경쟁력을 가졌으나 경선도 없이 탈락한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수행비서등이 탈당해 출마하거나 출마를 숙고중인 것이 골칫거리다.

이 때문에 강 의원 측은 조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을 지낸 송아영 예비후보의 출마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수년간 지역구를 관리하며 본선준비를 해온 송아영 시당위원장을 제쳤고,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1호인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마저 꺾었다.

이 전 부시장도 송아영 시당위원장의 출마설속에  경선경쟁자인 조관식 세종미래포럼회장이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세종을구는 전형적인 도농복합형이라는 특성에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투표율, 그리고 같은 정당후보의 이탈등이 주요 변수다.

◇···대전, 7곳 싹쓸이 했던 민주당 7명...3명만 남아 4.10 총선 출마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대전 7개 국회 의석이 22대 총선을 한 달 남겨놓은 현재 4개 정당이 분할하는 구도로 재편됐다.

 한솥밥을 먹었던 7명의 민주당의원 중에  3명이 탈당해 각각 국민의힘(이상민), 새로운미래(박영순), 조국혁신당(황운하)에 합류했다.

대전지역 제 21대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7명과 같은 당 허태정 대전시장, 왼쪽부터 박영순 박범계 이상민 박병석 허태정 조승래 황운하 장철민 당선자.[사진= 본지db].png
대전지역 제 21대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7명과 같은 당 허태정 대전시장, 왼쪽부터 박영순 박범계 이상민 박병석 허태정 조승래 황운하 장철민 당선자.[사진= 본지db].png

이로써 대전 7석을 장악했던 민주당 의석은 10일 현재 서구갑 박병석(6선), 서구을 박범계(3선), 유성갑 조승래(재선), 동구 장철민(초선)의원 등  4석이다.

여기에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였던 박병석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터라 실지는 3석에 불과하다. 

즉, 유성을 이상민 의원과 대덕구 박영순 의원은 ‘이재명 사당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나 각각 국민의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이어 청와대 하명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중구 황운하 의원은 ‘사법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결국 지역구에서의 재선 도전을 포기했고, ‘검찰개혁’을 기치로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지난 8일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금배지들 ...2022년 4.10 총선에서 충청28곳의 주인공을 기다리는 금배지 28개.[사진= 본지 db].png
금배지들 ...2022년 4.10 총선에서 충청28곳의 주인공을 기다리는 금배지 28개.[사진= 본지 db].png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 검찰개혁 완성을 위해 조국혁신당 합류를 결심했다는 황 의원은 비례대표로 22대 국회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전은 민주당 1당 도시’였으나, 야권 분열되면서 국민의힘등 후보들이 총선분위기 나쁘지 않다고< 본지>에 전하고 있다.

대전동구는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중구는 민주당 박용갑 전 중구청장대 국민의힘(강영환 이은권 채원기), 서갑은 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대  국민의힘 조수연 변호사가 경쟁한다.

이어 법조타운인 대전 서을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 국민의힘 양홍규 변호사, 유성갑은 민주당 조승래 의원대 국민의힘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유성을구는 민주당 황정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대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대덕구는 민주당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대 국민의힘 박경호 변호사 대 새로운미래 박영순 의원등으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4년 전부터 민주당 1당이던 대전이 4·10 총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4개 정당의 현역 의원을 보유한 총선구도로 변해 크고 작은 변수가 쏟아지고 있다.

야당의 '윤석열 정부 심판'대 여당의 '제 1당 입법독주심판'의 대결로 모아지던 캐치프레이즈가 점차 각 후보자의 검증쪽으로 변하면서 총선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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