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백경(2) 】 충남서천군 신성리 갈대밭의 야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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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백경(2) 】 충남서천군 신성리 갈대밭의 야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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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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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시기적으로 봐도 갈대의 청초한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고, 시간적으로도 어두워져서 내년을 기약할까 하다가 기왕 온 길이니 한번 들러보기나 해야지 생각했지요.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이곳에서 야경을 담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것입니다.

이제 겨우 오후 5시 반인데, 해가 서산에 모습을 감추고 저녁노을도 거무스레 변했습니다. 어두움 속에 흔들림을 방지하려고 카메라의 ISO(감도)를 잔뜩 높이고 푸른 색조가 강한 저녁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갈대체험관에는 서천의 명물 한산소곡주, 모시송편 등과  각종 공예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신성리 갈대밭은 충청남도 서천군과 전라북도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하구에 펼쳐진 10만여 평의 갈대밭으로 한국의 4대 갈대밭으로 꼽힌다고 해요.
 
이곳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산책길에 박두진, 김소월, 박목월 시인들의 시를 써 놓은 통나무 판자가 걸려 있어서 서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갈대밭에는 구불구불 곡선을 이루는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금강하구 건너서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이 바라다보입니다.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갈대는 한철을 지났지만, 엷게 드리운 저녁노을과 조화를 이룹니다.   
 
6시가 되자 나무데크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짙푸른 하늘과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데크를 쳐다봅니다. 출렁다리처럼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하늘을 걷는 스릴을 느끼게 됩니다.
 
갈대는 억새와 달리 일정한 방향이 없이 고개를 숙이고 흔들립니다. 신성리 갈대는 초록의 싱싱함을 잃고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냅니다.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충남서천군신성리갈대밭[사진=충청남도제공]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멋진 휴식 공간도 있습니다.

하마터면 신성리 갈대밭의 멋진 야경을 놓칠 뻔했습니다. 갈대밭 위에 그려진 S자형 곡선이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습니다.

갈대의 한철을 놓치긴 했지만, 화려한 야경을 보며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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