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이재명, "저소득.저학력층은 국민의힘지지"발언...박용진.강훈식.김기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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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이재명, "저소득.저학력층은 국민의힘지지"발언...박용진.강훈식.김기현, 맹비난
  • 임효진 기자
  • 승인 2022.07.30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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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앞뒤 자르고 왜곡…초부자 감세, 서민지원 축소하는게 국힘"
朴.姜, "노골적인 선민의식...선거 연거푸 진 패장인데" 
金 "전형적 편 가르기…대선·지선 패장이 반성커녕 국민 무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후보[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후보[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재명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발언을 놓고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며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당안팎에서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이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란 제목의 기사를 첨부한 뒤,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언론이 왜곡해 공격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대선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고 자신을 겨냥한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초부자·초대기업 감세(를 하고),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예산 같은 서민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힘(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런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면서 일부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후보의 전날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언론은 '못 배운 자들을 가르쳐보겠다는 근거 없는 선민의식' 등으로 표현하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 대표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주자들도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8.2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8.2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 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라고 꼬집었다.

강훈식 후보도 "우리는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을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대선 기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후보 지지자 대부분이 저학력·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력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미래도 그 싹이 노랗다"며 "국민 개개인의 정치 성향을 가지고 저학력이니, 저소득이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천박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라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진 패장이 반성하고 성찰하기는커녕 국민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깃털보다 가볍고 경박한 그 입, 비뚤어진 사고는 고칠 방법이 없없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자폭 시한폭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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