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종집값 한때 최고상승했다가 이젠 10년 만에 최고의 하락률...”규제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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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세종집값 한때 최고상승했다가 이젠 10년 만에 최고의 하락률...”규제풀어라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2.09.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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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세종아파트값 매매.전세 전국최고 상승.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락...주요지역 아파트 2, 3억씩 떨어져.
-올해 세종 아파트 매매 가격은 7.11%, 전셋값은 10.24% 폭락.
-”작년 말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결과“
세종지역 아파트 가격이 60주 째 하락하며 하락 폭이 전국최고다. [사진=방송켑처].png
세종지역 아파트 가격이 60주 째 하락하며 하락 폭이 전국최고다. [사진=방송켑처].png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천도론발표로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전국 최고 상승률이던 세종이 지금은 정반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밝힌 올들어 9월 둘째 주까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7.11%, 전셋값은 10.24%나 크게 떨어졌다.

세종에서는 매매·전세가 모두 전국 17개 시도와 규제지역중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세종시는 김 전 원내 대표가 2020년 7월 2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세종천도론을 밝힌 뒤 그해 아파트 매매가가 44.93%, 전셋값이 60.60%니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안없이 내놓자 현금소유자들이 세종지역 아파트로 몰리면서 급등세를 탔다.

세종신도심 아파트[사진=방송켑처].jpg
세종신도심 아파트[사진=방송켑처].jpg

그랬던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오름폭이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매매가는 같은 해 7월 넷째 주 이래 60주 연속, 전셋값은 11월 넷째 주 이후 43주째 하락세다.

지난해 9월 말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 5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도 반전기미는 없다.

세종지역 부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세종내 아파트 가격하락은 지난 2020년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크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헸다.

월간 통계만 봐도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8월까지 6.36% 하락해 2012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8월 기준 연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세종시는 지난달 아파트값이 1.26% 떨어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별 낙폭이 1%대로 확대되며 전국 규제지역 가운데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8단지 고운뜰파크아파트 전용면적 74.77㎡(23평형)는 아파트값 급등기였던 2020년 12월 31일 당시 매매 가격이 6억400만원(11층)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지난 5월과 7월에는 각각 3억6천만원(6층)과 3억9천500만원(12층)에 팔려 2년도 안 돼 2억원 넘게 빠지면서 아파트값이 3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세종지역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대표는 언론에서 "국회 분원 설치를 비롯해 지역에 호재가 많고, 입주 물량도 적은데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단기 급등의 피로감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전경[사진=방송켑처].jpg
세종시 전경[사진=방송켑처].jpg

그는 "길게 보면 지금이 사야 할 타이밍이지만, 매수 문의조차 거의 없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세종의 가격 하락 폭을 고려하면 규제지역 해제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된다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아파트 매매가보다 전세가 하락 폭이 매우 크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월 1%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7천668가구에서 올해 3793가구로 반 토막이 나고, 내년(392가구)과 2024년(3360가구)에도 3000가구에 그칠 예정인데도 전셋값이 장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시는 인구가 매년 1만명 넘게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 물량도 부족한 지역"이라며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규제가 풀리면 가격이 반전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내대봤다.

그러면서 한 대학 교수의 전망을 인용 "세종 지역 아파트 소유자 중 실수요 거주자보다는 외지인 투자자가 많아 전세 물량이 많은 편"이라며 "이런 이유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40%대로 낮은 수준에 형성돼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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