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시청 구내식당서 무슨 일 있었나, ‘권위주의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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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시청 구내식당서 무슨 일 있었나, ‘권위주의 탈피...’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3.07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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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직원소통의 날 행사 후 시청 구내식당 장사진 이뤄
- 고기동 부시장, 길게 줄서 10여 분간 기다리다 배식하는 모습 보여
- '권위주의 탈피'하는 사회분위기 반영...‘새로운 리더의 품격’ 평가도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6일 세종시청 구내식당에서 장사진으로 펼쳐진 줄에서 10여 분간 기다리다 직접 배식대에서 배식을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종시청 구내식당 앞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줄서는 고기동 행정부시장 [사진=인장교 기자].jpg.
세종시청 구내식당 앞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줄서는 고기동 행정부시장 [사진=인장교 기자].jpg.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이어진 3월 직원소통의 날 및 보안교육 일정을 치룬 후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공무원들이 구내식당 앞에서 긴 대기행렬을 이뤘다.

그 대기줄 끝부분에서 줄을 선 낯익은 인물이 바로 세종시 고기동 행정부시장이었다. 세종시청 내 서열 2위인 고 부시장도 예외없이 다른 세종시청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선 모습이 바로 ‘권위주의 탈피’라는 현 사회 분위기의 전형적 본보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평등의식 확장과 불필요한 의전에 대한 거부감 등 기존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게 느껴지던 권위주의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이 상식으로 통용되는 분위기다.

세종시청 구내식당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세종시청 구내식당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고 부시장은 함께 식사를 하러 온 직원들과 간간히 대화를 하며 10여 분간 줄을 서 직접 배식대에서 음식을 식판에 옮겨 담은 후 식탁으로 향했다.

세종시청 공무원 A씨는 “상급자에 대한 불필요한 의전이나 우대하는 분위기는 많이 없어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고 부시장이 줄서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은 많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본다. 새로운 리더의 품격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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