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혹②] 전국의용소방대聯  박모 감사가 서명한 감사보고서... 퇴임 후엔 "회장의 공금사용의혹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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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혹②] 전국의용소방대聯  박모 감사가 서명한 감사보고서... 퇴임 후엔 "회장의 공금사용의혹 고쳐라"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3.04.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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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29일 두명이 감사한 공식감사 보고서 내놓고, 박 감사 "정기총회에서 논란소지, 고치자"
- 김미경 회장도 정기총회때 공개되는 감사보고서 내용 알고 "사무총장 왜 늦게 보고했나"
- 김 감사 "감사하여 서명까지한 감사보고서 어떻게 바꾸나 거부"
A지역 의용소방대연합회 한마음전진대회'에 참석한 의용소방대원이 소방호스 끌기 경주를 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블로그 켑처].png
A지역 의용소방대연합회 한마음전진대회'에 참석한 의용소방대원이 소방호스 끌기 경주를 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블로그 켑처].png

감사 두명이 정기총회를 앞두고 회장의 지출문제를 지적한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감사보고서가 사전 유출되고, 두 감사중에 퇴임한 한명이 보고서의 정정 요구로 수정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 본지 9일 자 단독보도>

특히 이미 두 감사가 직접 서명까지한 이 감사보고서는  소방청에 전달된 공적문서였다.

하지만 감사보고서에 직접 서명까지했던 퇴임한지 1개월이 넘은 박모 감사 한명이 자신이 승인한 보고서 내용중 회장지출 지적 내용을 문제삼아 정정을 주장, 결국 피감자인 사무총장이 정기총회 바로 전날 감사보고서를 만들어  총회에 부쳤다고 제보자들과 연관자들이 <본지>에서 밝혔다.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전국 10만 여명의 봉사대원이 회원이고, 수도권 기관.단체.업체들이 수도권 과밀화해소를 위해 세종시로 옮기는 것과 달리 당초 세종시 장군면에 연합회가 있다가 서울로 옮겼다.

연합회에는 회장과 남녀 부회장 2명, 사무총장 등이 집행부(감사를 받는 피감자)를 구성하고, 세종.대전.충남.충북등 18 개 시.도 지역연합회를 두고 있다.  

◇···작년 12일 29일 김.박 감사, 회장의 영수증 없는 공금900만 원 사용등 7가지 문제 담아 감사보고내용

지난 4월5일 회장선거를 앞둔 연합회는 전년 예산결산과 올 예산심사를 위해 2월 14 ~15일 제주에서 정기총회 일정을 계획했다.

전국의 재난 현장에 뛰어들어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봉사하는 전국이용소방대원들[사진=전국의소대 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png
전국의 재난 현장에 뛰어들어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봉사하는 전국이용소방대원들[사진=전국의소대 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png

때문에 감사보고를 위해 김모.박모(지난해 12월31일 임기종료) 감사와, 그리고 이모 사무총장, 김 모 사무실장(지난해 12월 퇴임)이 세종지역에서 모여 2022년도 예산 감사를 벌였다.

박 감사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감사에 김모(전) 실장이 참석한 이유에 "회계지출과 서류 일체를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세종에서 가진 연합회 김.박 감사들은 피감자인 이모 사무총장, 그리고 김 전 실장이 보는 앞에서 7 건의 지적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는 냈다.

지적내용은  ▲대외비 사용중, 회장취임시 내용과 상반되는 것과▲정기총회나 임시총회에서 지출관련 의결된 내용이 없었고▲공적사용이라도 영수증처리 없이 300만원씩 세차례 900만원씩 지출한 것은 개인사비로 보인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이어 전국연합회장 표창패와 관련해 ▲명분도 없이 수여되면 회장의 권위나 상패의 존귀함이 훼손▲각시.도에서도 수혜자(수상자)선정시 언쟁 유발 가능성▲연간 총량을 제한해 상패의 존귀함을 유지할 것도 새로 적시했다.

 지난해 12월29일 감사보고서내용[ 사진= 제보자 제공].png
 지난해 12월29일 감사보고서내용[ 사진= 제보자 제공].png

또한 (지난해) 상반기 감사 지적사항미조치로, 전세반환금은 운영경비가 아닌 회관건립분과 기금임으로 운영비와 별도로 통장을 개설해 관리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명문화했다.

◇··· 박모 감사, 퇴임후 한달 뒤인 올 2월1일 공적감사보고서 서명, 승인하고 "매끄럽게 바꾸자" 주장

12월 29일 연합회 감사보고후 박 감사는 이틀 후 감사직에서 물러났다.

2월 정기총회에 보고할 12.29일 감사보고서는  김 감사와 김 모 실장이 맡아 작성됐다.

이후 정기총회 2주를 앞둔 올 2월 1일  자신의 이메일로 문서업무 김 모 실장으로부터 감사보고서 내용을 받아 서명, 승인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박 (전)감사는 12월 29일 자신이 감사하고 자신이 서명해 이미 승인된 감사보고서에 대해 문제를 김 감사에게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감사보고를 감사가 아닌 집행부 핵심간부가 작성한 지난 2월 13일 새로만든 의소대의  감사보고서. 12월 29일 집행부의 문제를 제기한 내용이 모두 삭제 됐다[ 사진= 제보자제공].png
지난해 12월 29일 감사보고를 감사가 아닌 집행부 핵심간부가 작성한 지난 2월 13일 새로만든 의소대의  감사보고서. 12월 29일 집행부의 문제를 제기한 내용이 모두 삭제 됐다[ 사진= 제보자제공].png

박 감사는 이에 대해 본지 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29일 감사에 참석해 감사를 했다. 그자리에서 보고서를 만든 것 아니고 나는 곧 퇴임하니 김 감사가 알아서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사는 (감사보고서) 자료를 만들어줬고, 그래서 감사 두 명중 김 감사가 만들어 김 실장이 며칠 후(해가 바뀐 2월1일) 가지고 와서 스캔을 떠서 싸인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사는 "그래서 김 감사에게 이거 내용이 그렇지 않느냐, 매끄럽게 하지 않으면 정기총회에서 논란이 되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시끄러워 질 것같아 매끄럽게 정정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 감사의 주장은 감사보고서 내용중 '공적사용이라도 영수증처리 없이 300만 원씩 세차례 900만 원을 지출한 것은 개인사비로 보인다'라는 제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명했지만 감사보고서 내용이 이상하고, 적나라했다. 김 감사에게 회장님이 공금을 개인이 쓰는 것으로 되어있는 것을 고쳐라. 매끄럽게 고치라고 한 것이다. 또 김 감사에게 2021년 후반기부터 감사해서 (이전 내용은) 모르겠지만 분과위원장, 임원, 그리고 저도 쓸 수 있는 돈이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리고 "오**부회장, 김 모 실장 등과 얘기한 것이라서 회장님 그거 쓰시라고 내가 했다"라고 했다.

◇··· 김미경 '감사보고서'에 대해 "왜 사무총장은 즉시 보고하지 않았느냐"며 이모 사무총장 질책

김모.박모 (전)감사의 12월 29일 작성된 감사보고서(적어도 2월 13일까지 공식 보고서)는 2월 14 ~15일 제주 정기총회에 앞두고 감사들외에는 일체 비공개됐다.

그런데도 박 감사는 감사보고서가 문구가 매끄럽지 않다며 수정을 요구했고, 한편(김 감사)는 김미경 회장의 영수증 없는 공금의 사용은 그대로 가야지 바꿀 수 없다고 맞섰다.

박 감사는 "김 감사에게 좋은게 좋은 거니까 고쳐라라고 했으나 김 감사는 감사는 감사한 것이고, 이미 사인한 것이다.그걸 어떻게 바꾸냐, 내일모레가 정기총회인데 어떻게 바꾸냐고 거부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두 감사가 서명 승인한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보고서 (오른쪽). 이를 폐기하고 L사무총장이 새로 만든 것으로 의심 받는 감사 이름을 사무총장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감사보고서[ 사진= 제보자 제옹].png
지난해 12월 29일 두 감사가 서명 승인한 전국의용소방대 감사보고서 (오른쪽). 이를 폐기하고 L사무총장이 새로 만든 것으로 의심 받는 감사 이름을 사무총장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감사보고서[ 사진= 제보자 제옹].png

그는 "김 감사는  자세히 몰라서 그런 것이다. 김 감사는 2021년 하반기 감사를 맡아서  그 이전에 해왔던 (공금의 영수증 처리 없는 사비사용에 대해), 그냥 넘어간 것"이라고 했다.    

◇··· 박 감사에게 '김 전 실장이 감사보고 내용 읽고싸인했나 묻자 ..."대충 읽었다"말해

한 관계자는 박 감사에게 감사보고서에 대해 '시.도회장들이 답답해 한다'고 말하자 '박 감사는 내가했어. 내가 참(忍)고 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그렇게 못하더라고"하며  감사보고서...

박 감사는 그러면서 "나는  이** 사무총장이 회장님에게(감사보고서 내용을)보고한 줄 알았어, 김 실장이 사인 받을 때 얘기 다한 줄 알았어. 그래서 김 실장이, 이 사무총장이 각각 사인해달라고 해서 양쪽에 다 해줬다"라고 말했다.

박 감사는 한 관계자가 '(고치자고 말하는 감사보고서를) 읽고 서명했느냐'라고 묻자, "(감사보고서)내용을 대충읽었다"라며 그 내용을 확인하고 서명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김 감사에게 "내용이 심하지 않냐. 내용좀 잘써라고 했다"라며 "내가 감사보고서에 있는 내용을 썼는데 이것을 쓰지 말라는 것을 쓰느냐"라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박 감사는 관계자가 '이 사무총장이  전화를 해와 바꿔 달라고 했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 문제인 것은 피감자인 김미경 회장이 감사보고서 내용을 알게 된 이후다.

전국의 재난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위해 뛰는 전국 의용 소방대원들[사진= 전국의소대 홈페이지 갈무리].png
전국의 재난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위해 뛰는 전국 의용 소방대원들[사진= 전국의소대 홈페이지 갈무리].png

그러나 피감자인 김미경 회장에게 그 내용이 전해져서는 안되는 데도 이 감사보고서 내용이 회장에게 들어 갔다라고 박 전 감사가 전했다.

박  감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미경)회장은 감사보고서 내용을 이 사무총장을 통해 알 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통화에서는 "김 회장이 소방청에 감사받으러 갔는데 (소방청에서) 감사보고서를 보여주더라고 전화를 했더라"라고 했다.

박 감사는 그러면서 "김 회장이 전화해와서 '박 회장(현재 지역 회장)이 감사보고서를 읽어 봤느냐, 읽고도 아무렇지도 안더냐'고 물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사는 "그래서 감사내용이 좀 그렇긴 해도, 저는 회장님이 미리 알고 그냥 넘어가신 것으로 알고, 저도 그냥 넘어 갔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 제보자> 는 "김미경 회장이 4월 5일 있을 연합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등록금 1000만원을 걸었지만, 감사요구서에 문제 제기와 소방청등의 예민한 분위기 등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등록금은 반환받아 갔다"라고 했다.

때문에 김미경 회장의 재선을 돕는 일부인사가 감사보고서 내용을 모두 빼도록 수정을 주장했다고 제보해왔으나 사실여부는 분명하지 않고 본인들은 전면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고친 감사보고서에 연합회나 회장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기총회에서 통과, 김 회장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제보자들은  주장하고 있으나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 박 감사의 수정요구로, 회장 공금지출의혹 감사보고서 피감자인 사무총장이 작성... 정기총회 통과

자신이 감사한 감사보고서에 서명, 승인한 박 감사는 수정을 계속요구했다.라며 "김 회장은 감사보고서에 대해 사무총장에게 말하자, 사무총장이 찾아와 "어떻게 했으면 좋다고 해서 박 감사 김 감사이 총장이 카톡을 만들어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12.29일 이미 서명하고 승인해 소방청 등에 공표한 감사보고서 폐기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지난 2월 14, 15일 제조에서 열린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정기총회. 김미경 회장은 앞줄 왼쪽 다섯번 째[사진= 제보자 게공][.png
지난 2월 14, 15일 제조에서 열린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 정기총회. 김미경 회장은 앞줄 왼쪽 다섯번 째[사진= 제보자 게공][.png

 김 감사는 정기총회 전날인 2월 13일까지 크게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정기총회 팜플릿 홍보물까지 인쇄한 터라 고칠수 없으니 인쇄된 12월 29일 감사보고서대로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들 셋은 끝내 정기총회 행사준비를 위해 제주도에 내려간 이 사무총장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다.

감사의 필요시 대리인인 사무총장에게 감사들이 회장의 공금의 사적사용의혹등 모든 것을 모두 뺀 감사보고서를 새로 만들어 1박 2일간 일정의 정기총회에 넘겼다.

새 감사보고서는 이 사무총장이 PC로 작성해 박.김사의 서명도 대신해 만들었다라로 박 감사가 전했다.

◇···김미경 회장, "한점 의혹없다",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것"

앞서 지난 9일 자 보도에서 후원과 봉사자로 알려진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의용소방대 김미경 회장[ 사진= 전국의소대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png
전국의용소방대 김미경 회장[ 사진= 전국의소대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png

김 회장은 < 본지>와의 통화(9일자 보도 중복됨)에서 지난 2월1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지적된 감사보고서중 정기총회나 임시총회에서 지출관련 의결된 내용이 없었다거나 공적사용이라도 영수증처리없이 300만원씩 세차례 900만원씩 지출한 것은 개인사비로 보인다는 내용에 강하게 해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의 회계관련 내용을 감사들이 보지 않았고, (감사보고서를)그 내용과 논의결과를 보지 않고 마치 개인이 쓴 것처럼 보인다는 식으로 그렇게 쓰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했다"라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감사들은 전(前)실장(김 모실장)이 그렇게 쓰라고 해서 썼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개인적으로 쓴 거냐, 회장님들과 임원분들이 이렇게 하자고 논의된 것으로 충북 오송 굴비집에서 (모임을) 그렇게 했다"라며 "감사는 회장과 같이 했으나 이번에는 못갔다. 문제는 논의에 따라 개인이 쓴 것이 아닌데 마치 개인이 쓴 것처럼 지적해 크게 섭섭하고 억울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개인적으로 쓴 것처럼 됐다면서 사전에 '회장님 이를 매꿔 달라'라고 말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여성 감사와 상의해 해결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평생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겠다는 제가, 35년 여성CEO로 일해왔다. (금전적 구설수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다"라고 의혹들을 전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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