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종의사당 협력사무소’에 무슨 일? 안정호 부소장, 행감 답변 불성실 등 자질 논란...건립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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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의사당 협력사무소’에 무슨 일? 안정호 부소장, 행감 답변 불성실 등 자질 논란...건립 의지 있나
  • 인장교 기자
  • 승인 2023.06.05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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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대행으로 행복위 행정사무감사 임한 안정호 부소장에 시의원들, “감사준비 전혀 안돼” 지적 잇달아
-일상 대화하듯 답변하는 안 부소장에 임채성 위원장 “장난스러운 행감태도 불손, 불성실하다” 질책 후 감사 중지
-여의도 협력사무소장, 지난 4월 국토교통부 긴급파견으로 2개월간 공석, 언제 채워질지 몰라
-기존 국토부 파견 직원의 병가휴직으로 협력사무소장 급하게 파견된 것으로 드러나
-“최민호 시장, 협력사무소장 공석 장기화되면 세종의사당 건립의지에 대한 의심 직면할 것”

지난 2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지원 협력사무소(소장대행 안정호 부소장, 이하 협력사무소) 안정호 부소장이 시의원들의 질문에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 장난스럽게 대답하자 “불손하고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지원 협력사무소 안정호 부소장(소장대행)이 증인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지난 2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지원 협력사무소 안정호 부소장(소장대행)이 증인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현재 공석인 협력사무소장 대신 행감 증인으로 참석한 안 부소장에게 여미전 시의원이 “세종의사당 자문단 명단을 확보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안정호 부소장에게 질의하는 여미전 시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제공].jpg
안정호 부소장에게 질의하는 여미전 시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제공].jpg

안 소장은 “자문단 명단은 비공개인데 현재 어둠의 경로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위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A위원이 문제가 되어 교체가 된 이후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A위원이 들어있는 명단만 갖고 있다”며, “여 의원님께는 따로 보내 드리겠다”고 일상 대화하듯 대답하자 장내 의원 및 배석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하는 안정호 부소장과 직원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하는 안정호 부소장과 직원 모습 [사진=인장교 기자].jpg

이어 여 의원은 “운영위원들을 접촉하여 설득시도 및 협력사무소만의 설득자료가 있는지” 묻자, 안 소장은 “현재 운영위원들이 ‘땅땅땅’된 상황이 아니라 접촉하지 않았다. 미래수도조성과에서 만든 자료 이외에 협력사무소가 따로 만든 자료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여 의원은 “질문을 막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하자 안 부소장은 “죄송합니다”고 답했다.

행복위 임채성 위원장 [사진=세종시의회 제공].jpg
행복위 임채성 위원장 [사진=세종시의회 제공].jpg

임채성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루어지는 안 소장의 모든 언행이 녹화되고 기록되며 송출된다. 시민들도 지켜보는 내용인데 현재 안 부소장은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장난스럽게 대답하고 있다”며, “답변태도가 불손하고, 불성실하다”고 안 부소장을 질책한 후 10분간 감사를 중지했다.

이어진 행감에서 유인호 시의원은 “2달간 소장이 공석인 상태인데 2달 후인 정기인사 때 보충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상태냐”고 물었다. 

안 부소장은 “저도 소장이 빨리 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언제 오는지 기획조정실에 확인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현재 시집행부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고, 안 부소장은 적절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여의도 소재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지원 협력사무소 내부 [사진=인장교 기자].jpg
여의도 소재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지원 협력사무소 내부 [사진=인장교 기자].jpg

또한 안 부소장은 지난해 사무소 인테리어 공사에 소요된 2건이 각각 3,700만원, 4500만원 등 2천만 원 이상인데 수의계약이 이루어지게 된 경위 등 여미전 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등 전혀 업무숙지가 되어 있지 않아 자질 부족이라는 시의원들의 지적이 잇달았다.

국민의힘 소속 A시의원은 “다른 시의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안 부소장의 자질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힘 소속 다른 B시의원은 “안 부소장은 행정에 대한 경험이 적어 그렇지 국힘 당직자로서 오랜 일을 해온 분이다. 많은 당내 네트워크를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지원해줄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세종정가, 관가 및 시민들에게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와 KTX세종역과 함께 3대 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2개월간 협력사무소장을 공석으로 비워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소장대행을 맡고 있는 안 부소장이 행감에서 드러난 부실한 업무파악 및 대응능력이 더해져 과연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시집행부가 국회 세종의사당에 강렬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 행복위 소속 민주당 시의원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이다.

<본지> 기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의도 협력사무소에서 업무를 본 협력사무소 C소장에게 관련 사안에 대해 물었다.

C 전 소장은 “국토교통부 파견 직원 D씨가 질병으로 휴직에 들어가 그 자리에 대신 급하게 발령받게 되었다”고 답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중요 이슈인데 중책을 맡은 소장을 공석으로 놔둔 이유에 대해서 C전 소장은 “인사권자들의 결정에 대해 잘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소장대행으로 행감에 참석한 안 부소장의 자질논란에 대해 묻자 “행감이 엄중한 자리인데 준비부족으로 답변을 잘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쉬운 부분”이라며, “안 부소장이 행정경험이 없어 그랬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안 부소장이 국민의힘 당직경험이 많아 네트워크 지원능력은 뛰어나다”고 평했다.

향후 시집행부가 협력사무소 소장 자리를 언제까지 공석으로 놔둘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위 소속 E시의원은 “세종의사당이 여야를 불문한 세종시민 전체의 염원인 상황에서 소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방치된다면, 최민호 시장의 세종의사당 건립의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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