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주 데스크 광장】 한 시민의 '본지제보'가 일궈낸  이영선 공천취소와 남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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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주 데스크 광장】 한 시민의 '본지제보'가 일궈낸  이영선 공천취소와 남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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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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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후 세종시 한누리대로 금강프라자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후 세종시 한누리대로 금강프라자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지난 23일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 취재를 위해 서두를 때다.

  늦은 점심때 쯤 한통의 전화가 왔다.

대전시당 민주당원이라는 A씨라고 소개한 그는 자신을 밝혀도 좋다며 이번 이영선 후보 공천취소사태를 불러온 의혹을 소상히 제보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본지>에 제보하기전  충청권 종이신문사 기자와 대전의 인터넷 기자에게 알렸지만 모두 월요일 출근해서 확인하겠다며 사실상 취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기자들이 '후보등록도 끝났고, 후보들에게 선거관련 광고도 받아야하는데...하며 귀찮다는 투로 들렸다'고 했다.

그래서 정파와 권력자, 돈벌이와 무관하게, 거침없이 보도하는 이세종경제를 택했다고 말했다.

취재를 나가려던 참에 다시 의자에 앉아 제보자의 말을 상세히 메모했다.

마침 핸드폰은 자동녹음 시스템이어서 나중에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제보자 A씨는 변호사라는 이영선 후보가 대전에서 전세사기피해자단체의 법률구제를 위한 행동을 하면서, 이 후보자신과 배우자는 수도권등에 아파트 오피스텔등 14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니 말이되느냐고했다.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수도권 일대 아파트.오피스텔 소유관련 본지 단독및 후속 속보기사.[사진= 본지DB].png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수도권 일대 아파트.오피스텔 소유관련 본지 단독및 후속 속보기사.[사진= 본지DB].png

A씨는 구체적으로 이영선 후보.배우자가 인천 검단과, 경기도 고양, 수원 영통등에 14건의 아파트.오피스텔.상가를 갖고 있다고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했는데, 재산신고는 1억 2000만밖에 하지 않은 것부터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중앙 선관위 홈페이지 후보자 명부에 들어가 재산을 열람해보면 알수 있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오후 민주당으로서는 치명적이겠지만 제대로 보도할 수 있겠느냐고 몇번씩 묻고, 제보해줘 감사하다는 말에 전화를 끊었다.

기자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이영선 후보자의  세종한누리대로 금강프라자 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재했다.

토요일이었는데도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은 비상근무중이었다.

이 후보의 재산신고를 2번이나 확인했다.

위법여부는 모르지만, 총재산액에서 부채를 빼면 1억 1900여만을 신고한게 맞다고 했다.

이어 다시 중앙선관위에  이 후보자의 구체적 재산 내역을 어디서 확인하느냐고 물었더니, 자세히 설명해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를 2차례에 걸쳐 확인했더니 이 후보자와 그 배우자의 채무가 37억여원이라고 알려왔다.

선관위관계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취재기자가 아직 한분도 없었다"라며 "저희가 봐도..."라고 여운을 남겼다.

때문에 지난 21일 마친  이 후보의 선관위 후보자 등록명부 재산상황을 이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가 14건의 아파트.오피스텔.상가.임차권등 14건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가운데 이 후보자는 본인소유로 7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본인 명의의 아파트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현로아파트△인천시 서구 검단로 768번길 아파트△또다른 인천시 서구 검단로 768번길 아파트△세종시 반곡로아파트등 4채를 보유했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 9가길오피스텔△대전시 서구 둔산중로 상가△그리고 대전시 서구 도안동로 임차권등도 소유했다.

배우자역시  아파트 3채와 오피스텔 5채등 8채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배우자는 아파트의 경우 △인천시 서구 검단로 768번길 아파트△또다른 인천시 서구 검단로 768번길 아파트△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일현로 아파트를 소유했다.

또한 오피스텔은 △대구시 달서구 와룡로 31길 오피스텔△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오피스텔△또다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오피스텔△대전시 서구 도안대로△경기도 구리시 갈매순환로 오피스텔등 5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이 후보 본인과 배우자가 은행대출금, 제 2금융권 대출금, 임차보증금, 월세보증금등을 모두합쳐 37억 6893만원의 채무가 있다고 신고했다.

때문에 이 후보 부부는 특히 인천 서구에 4채의 아파트를, 경기도 고양에 2채의 아파트를, 그리고 수원 영통구에 2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해 일부 정당후보는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었다.

결국 민주당 중앙당에 이를 확인하고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일부는 자신소관 업무가 아니다라고 했다.

취재진은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에게 이를 물었더니 '그렇다면 심각한 사태다', '중앙당에 알려서 확인하도록 할 것', '이 보도가 나가면 자칫 (선거)판(세)이 뒤집힐 의혹이다', '토요일인데 (민주당)중앙당에 사람들이 있을 지모르지만 전화로 알아보겠다'는 식의 반응들이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으로 바쁜 상태에서 어렵사리 본지 기자와 전화가 연결, 이에 관해 몇가지를 물었다.

이 후보자는 '14채의 아파트.오피스텔 갖고 있는 것 맞느냐'고 묻자 "그건 집사람이...지금 회의중이니 나중에 연락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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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혹시 전세사기범이나 전세사기와 관련있느냐'라고 묻자, "전세사기와는 전혀관계 없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날저녁 민주당 중앙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재명대표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이 후보자에 대해 (당공천 당시) 당에낸 허위 재산신고에 대해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A씨는 우리 보도후 "이영선 후보의 공천취소는 안됐으나, 정의를 세워야 후손들이 자랑스런 사회에서 살수 있다"라며 "제보내용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성의껏 다뤄진 이세종경제에 감사하다"고 사의를 전해왔다.
     
이처럼 시민과 독자들의 불의에 대한 제보하나가 대한민국 정치에, 세종의 정치발전에 밀알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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