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LH, 고객만족도조사  '우호주민' 동원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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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LH, 고객만족도조사  '우호주민' 동원한 조작"
  • 윤석민 기자
  • 승인 2020.10.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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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 동원, 우호적인 주민을 안내받아 가서 설문조사하라 지시".
- 2017년 90.1점, 2018년 87.2점, 2019년  89.3점 등 높은 점수.
-관리비 연체료 없는 가구, 만 65세 미만, 개인정보 제공자 등을 조사원에게 연결.
-"부탁받은 일 없다고 말하도록하고, 주민 카페유출안되게 조심"지시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임대 아파트의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이 아파트내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동원, 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LH청년전세.임대아파트[사진=네이버블로그 켑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임대 아파트의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이 아파트내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동원, 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LH청년전세.임대아파트[사진=네이버블로그 켑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임대 아파트의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이 아파트내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동원, 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LH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17년 90.1점, 2018년 87.2점, 2019년  89.3점 등 높은 점수를 받은 데는 왜곡과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직원들이 고객인 것처럼 설문조사에 참가해 결과를 조작해, 큰 물의를 빚은 사례가 LH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3선. 충북충주시. 국민의힘)이 LH로부터 받은 '2019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현장조사 대응' 자료에 의하면  LH는 조사원이 아파트에 오면 미리 준비된 우호 주민을 조사원의 설문조사에 투입했다.

이 의원은 "LH는 '조사원에게 관리 중인 우호 주민에게 가도록 안내하고, 해당 주민에게는 '평가점수 만점'을 부탁하라'고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관리비 연체료가 없는 가구, 만 65세 미만, 개인정보 제공자 등을 조사원에게 연결해 줄 만한 주민으로 열거하기도 했다.

뿐 만아니다. 점수를 나쁘게 줄 것을 우려,악성 고객 세대는 방문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LH는 이같은 자신들의 관여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세부적인 내용도 하달했다.

LH는 '설문 참여 입주민 유의사항' 항목에서 '관리소 직원이나 LH에서 설문을 잘 받아달라고 부탁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달라고 하라'고 하거나 '이 내용이 입주민 카페 등에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는 지시까지 적어놨다.

이 의원은 "LH가 그동안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도록 조직적으로 왜곡했고 심지어 관여한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보기에도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산하기관들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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