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세종지역 아파트 가격 23주 연속 하락...6년 9개월만에 매수심리 최저
상태바
【세종】세종지역 아파트 가격 23주 연속 하락...6년 9개월만에 매수심리 최저
  • 권오주 기자
  • 승인 2022.01.04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지역 아파트[사진=네이버 블로그 taeyong2231켑처]
세종지역 아파트[사진=네이버 블로그 taeyong2231켑처]

지난 2020년 7월 여당 발(發)천도론 등에 편승,  지난해 상반기까지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최고였던 세종시의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아파트 매수심리마저 6년 9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7일∼1월1일)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치 71.1을 보이면서 아파트가격이 23주 연속 하락세다.

2020년만 해도 세종시 아파트값은 44.93%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해 7월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 지핀 국회‧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이슈가 집값 폭등을 불렀다.

집값 상승에 따라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전년도와 비교해 평균 70.6%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넷째 주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마저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고, 이어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세종지역 아파트 매수심리도 2015년 3월 둘째 주에 76.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매수심리 역대 최저치 기록은 71.1(2014년 9월 첫째 주)이다.

세종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지역 아파트[사진=네이버블로그taeyong2231켑처]
세종지역 아파트[사진=네이버블로그taeyong2231켑처]

 세종시 보람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해가 들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처럼 언제까지 아파트가격이 떨어질지 솔직히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라면서 "현재는 급매 물량 외에는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아파트단지 매매는 지난해 2~3월 최고가 대비 9000만~1억3000만원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보람동. 고운동, 반곡동, 아름동의 아파트가격 하락은 마찬가지다.

부동산거래 사이트인 '땅야'에 따르면 지난달 '수루배마을1단지' 전용면적 84㎡가 불과 2개월 전 보다 1억7500만원 떨어진 8억원에 거래됐다.

수루배 마을 인근 6단지에서도 지난해 2~4월 최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내린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또한 아름동에서도 지난해 3월 최고가 6억원에 거래됐던 집이 4억4000만원에 팔렸다.

어진동의 한 A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급급매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 지난 해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시행되면서 매매 거래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도 "너무 높아진 아파트 매매가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