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은퇴자 살기에 부적절"
- 은퇴후 월 생활비 수준 '200만원 이상∼300만원'이 51%.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장인들이 대한민국 사회환경은 은퇴 후 살기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절반이상이 퇴직 후 한 달 생활비로 200~300만원이 필요하며, 5억원 이상의 적정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한은행의 '신한 미래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30∼59세 직장인 300명(퇴직연금 가입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사회환경이 은퇴자가 살기에 적절하다고 답한 직장인은 평균 6.3%에 불과했다.
연령층별로는 30대의 63%, 40대의 62%, 50대의 63%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은퇴자가 살기 적절하지 않은 원인으로는 '일자리 부족(30.3%)'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14.4%)', '물가상승률이 높다(8.5%)', '연금이 부족하다(7.4%)' 순이었다.
직장인들의 과반 이상이 은퇴 후 한 달 생활비로 200~300만원이 필요하고, 5억원 이상의 적정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으로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23.7%), '400만원 이상'(15.0%) 순이었다.
적정 노후자금 규모로는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36.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억원 이상∼5억원 미만'(28.3%), '10억원 이상'(28%) 순이었다.
3억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은 7%였다.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64.3%에 달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계유지'(57%)가 가장 많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생계 유지를 위해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30대의 67%가 재취업을 희망했고, 40대는 62%, 50대는 64%였다. 신한은행 측은 "젊은층의 은퇴 후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사 대상자의 76.7%는 "이미 은퇴 준비를 시작했다"고 답했고, 은퇴 준비를 위한 저축 방법으로는 대다수(72.7%)가 퇴직연금을 지목했다.
직장인들이 은퇴 후 가장 염려하는 것은 돈과 건강문제였다.
30~40대는 과반수 이상이 '돈'이라고 대답해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우려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건강에 대한 염려가 62%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