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뉴스창】이재용,기흥 반도체 발원지서 이병철 선대회장 어록꺼내며 강조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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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뉴스창】이재용,기흥 반도체 발원지서 이병철 선대회장 어록꺼내며 강조한 말은?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2.08.2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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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흥캠퍼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립"
-이재용, "이병철 선대회장의 반도체 선언 ...삼성반도체 발원"
-삼성반도체 기흥캠퍼스 기공식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4대 어록   소개
삼성그룹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과 이건희 2대 회장(뒷줄)[사진=본지db]
삼성그룹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과 이건희 2대 회장(뒷줄)[사진=본지db]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세계최대규모의 ‘기흥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 40년전 기흥반도체의 선구자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어록을 꺼냈다.

경기도 기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이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던 이른바 ‘도쿄 선언’ 직후 자리를 잡은 터다.

그래서 미국.일본,독일 대만등은 기흥을 한국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삼성 반도체의 발원지’로 부른다.

마이크앞에 서기를 꺼리는 이 부회장은 이날 만큼은 주저하지 않고 인삿말을 했다.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사진=삼성전자제공]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사진=삼성전자제공]

기공식 인삿말에 앞에 앞서 현장의 대형 LED 스크린에 낯선 문장 4개가 등장했다. 

이들 문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기흥사업장 모형도도 화면에 등장했다.

21일 삼성전자측에 확인해보니 이 4개의 문장은 뜻깊은 내용이었다.

▷“무자원 반도인 우리의 자연적 조건에 맞으면서 해외에서도 필요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곧 고부가가치, 고기술 상품, 즉 첨단기술 상품이다.”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산업 분야는 세계 시장이 무한히 넓다.”

▷“반도체, 컴퓨터 산업은 그 자체로서도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지대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 4개 문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이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전격 발표했던 ‘도쿄 선언’ 직후에 한 발언이다. 

이 선대회장의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취지와 의미를 담은 설명이다. 

삼성전자측은  옛날식 한자 표현을 한글화 작업을 통해 최근 재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선대회장과 부친등의)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선대회장의 해당 글귀를 40년 만에 공개한 데는 상당한 의미가 담겼다고 해석한다.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서 ‘초심’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선대회장의 심정을 스스로 되새기고 기술역량을 더 강화하자는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모습[사진=호암자전 켑처]
1969년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모습[사진=호암자전 켑처]

당시 이병철 선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자 주위의 반대와 비웃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선대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자연 조건에 맞으면서도 해외에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밀고 나갔다.

이에 대꾸도 하지 않고  ‘앞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힘을 기울여야 하며,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컴퓨터 산업에 주력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경우 세계 시장이 넓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는게 이 선대회장의 전망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직원들로부터 방문선물을 받고  기념사진을 쵤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직원들로부터 방문선물을 받고 기념사진을 쵤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제공]

또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선대회장은 도쿄 선언 당시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반도체 사업 진출로) 잘못하면 삼성그룹 절반이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니면 이 모험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고도 말했었다.

재계에서는 "40년 전  기흥은 이 선대회장의 도쿄 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곳이라면 이재용 부회장의  기흥은 미래기술 연구의 핵심기지 건설을 위한 첫 신호로 삼성전자도 4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과거 사업 초창기처럼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 선대회장이 남긴 해당 글귀를 항상 곁에 두고 수시로 읽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대회장의 뜻을 거듭 되새기기 위해서다. 또 이 부회장은 과거 이 선대회장이 임직원들로부터 생일선물로 전달받았던 ‘기흥사업장 모형도’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뉴삼성’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기술 초격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흥캠퍼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를 건립한다. 2025년 중순 연구개발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2028년까지 R&D 단지 조성에 총 2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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