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환칼럼】 기자들의 정치행위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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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칼럼】 기자들의 정치행위도 문제다
  • 구월환 언론인
  • 승인 2022.09.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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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 언론인 [사진= 구 언론인의 페이스북].jpg
구월환 언론인 [사진= 구 언론인의 페이스북].jpg

윤석열대통령의 뉴욕발언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거짓말이 난무하기 때문에 잘잘못을 가리기도 어렵다.

 또 어느 한쪽만 잘못한 것도 아니어서 도대체 그 책임이 어느쪽에 있는지도 가리기 어려운 국면이 되어버렸다.

  뻔한 사실도 '아니다','모른다'로 버티는 정치판 흙탕물속에서 진주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자들의 정치행위다. 

즉 기자들이 한눈 팔지 않고 정해진 약속과 윤리를 지켰다면 될것인데 중뿔나게 정치권에 줄대기식 탈선을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수행기자단의 풀pool기사이므로 정해진 시각에 정확한 기사를 내보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취재는 현장 사정상 풀취재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말썽을 빚을 일이 없이 잘 운영되어 왔다.

 왜 하필 이번에 황당한 일이 벌어져 수습하기 어렵게 됐는가 하면 이른바 엠바고(보도허용시각)를 어기고 취재내용을 기자단외부로 유출시켰기 때문이다. 

이 유출된 내용이 SNS망을 타고 산지사방으로 퍼졌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다음 문제는 왜 이 유출내용이 민주당에만 먼저 전달됐고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에는 전달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 풀취재를 담당한 MBC가 제일 의심을 받고 있지만 자신들은 아니라고 한다. 

풀취재기사는  기자단에 취재내용을 공유하기 때문에 꼭 MBC라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MBC가 제일 먼저 문제의 기사를 보도했고 그것도 불확실한 말을 확실한 것처럼 단정하여 무리하게 보도하여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렵다.

 또 MBC가 과거에도 미국산쇠고기 광우병보도 등 유독 보수정권에 불리한 왜곡보도를 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이번에도 다른 언론사는 윤대통령의 표현이 불명확하고 회의후 퇴장의 와중에서 순간적으로 나온 혼잣말이라서 기사화를 주저하고 있었는데 유독 MBC는 한미갈등을 조성할수도 있는 내용의 기사를 확인절차도 없이 내보낸 것이다. 

왜 기자들이 이런 무리를 했을까. 그것은 언론의 정도를 떠나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한 술한잔 일수도 있고 정계진출이나 개인출세등 정치적,개인적 이익일수도 있다. 또 이념적 차원일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동기들은 모두 기자윤리와 언론정도言論正道에 비추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월환 언론인(충남서천.공주사대부고. 서울대. 연합 뉴스기자. 런던특파원. 상무.세계일보 주필.방문진이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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