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특별칼럼】"104주년 3·1절, 더 큰 우리가 되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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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특별칼럼】"104주년 3·1절, 더 큰 우리가 되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국민통합위원장.민주당대표.4선 국회의원 등)
  • 승인 2023.03.0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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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국민통합위원장.민주당대표. 4선 국회의원 등).png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국민통합위원장.민주당대표. 4선 국회의원 등).png

오늘,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104년 전 조국광복을 위해 몸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영령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또한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104년 전 오늘, 우리 조상들은 일제의 가혹한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평화 운동이자, 한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었던 3.1 운동을 통해, 우리는 임시정부를 수립했고 이후 독립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광복과 건국, 그리고 분단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영광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의 꿈을 동시에 이뤄내고 마침내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의 경험을 살려 어려운 나라를 돕고, 국제사회와 더불어 공동번영과 세계평화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멀리 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 남수단 재건지원단 한빛부대,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등 해외에 우리 국군이 파병되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Peacekeeping Operation)을 펼치며 세계평화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 큰 지진으로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형제국 튀르키예에 구조인력이 파견되어 신속한 피해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피와 땀으로 성취해 낸 우리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또한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고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해방 후, 경제·과학·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1945년 해방 직후의 모습에서 변화되지 않고 후진적인 모습에 정체되어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치 분야입니다. 해방 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정치단체들이 좌우 이념에 따라 결국 남북을 갈라놓았습니다.

해방 후 78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는 남북 분단의 갈등부터 시작해 남녀 갈등, 계층 갈등, 보수 대 진보 갈등, 노사 갈등, 지역 갈등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갈등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아 갈등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할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되어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양 진영 간 극단적 정치 갈등과 대립으로 국가적 분열을 더욱더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증오의 언어와 분노의 표정들은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 대한민국에 결코 걸맞은 모습이 아닙니다.

104년 전,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께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열들께서 지금처럼 분열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독립운동에 나선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우리 선열들은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단합했고, 양반과 평민의 구별도 없이 모두가 단합하여 목숨을 걸고 오직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하나가 되었던 것은 국민이 화합하여 번영에 대한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고,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만주 벌판에서도 독립의 꿈을 잃지 않으며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셨던 선열들의 우국충정(憂國衷情)의 그 염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다시 힘을 모아 104년 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다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갑시다. 

개인의 사리사욕보다는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 갑시다. 

이것이 3.1운동의 대승적 화합 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입니다. 더 크게 생각하고 더 멀리 가고자 했던 3.1운동의 정신은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 

104년 전의 그날처럼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습니다.

 이제 더 큰 우리가 되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 선열들이 염원했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104주년 3·1절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조국광복을 위해 몸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영령에 깊이 머리를 숙이며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마음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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