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신수용-재밌는 들풀꽃말 얘기]동백꽃-자랑,아름다운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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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신수용-재밌는 들풀꽃말 얘기]동백꽃-자랑,아름다운 겸손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23.03.1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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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예쁘고, 희한한 꽃과 나무, 풀들이 많습니다.
이  꽃과, 나무, 풀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또한 꽃말도 많지요.
그래서 '이를 모를 꽃'이란 표현은 맞지만, '이름없는 꽃'이란 표현은 틀립니다.
 고 김정호 가수가 이름 모를 소녀라는 노래를 불렀지만 이름없는 소녀는 없듯이 말입니다.
<본지>는  재밌는 꽃과 나무, 풀들의 어원과 꽃말등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편집자주> 

 

충남 서천군 동백정내 동백꽃[ 사진= 서천군청제공].png
충남 서천군 동백정내 동백꽃[ 사진= 서천군청제공].png

 충남 서천군 서면 동백정과 전남 여수 오동도, 부산 오륙도에 흐드러질 동백꽃은 또 다른 꽃말이 있습니다.

 겸손한 아름다움, 자랑이란 꽃말입니다. 사연은 애절합니다.

옛날 고려시대에 욕심이 대단한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 임금님에게는 다음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습니다. 신하들은 동생의 두 아들중에 한 아들을 양자로 삼아 대를 잇게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동생의 아들 중에 한 아들을 양자로 맞아, 세자로 삼아야 할 터인데도 욕심 많은 왕은 아무에게도 자리를 넘겨주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 천년만년 자기 혼자 왕을 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동생의 아들 들을 죽이려고 기회만 엿보았답니다.

마음씨 착한 동생은 이런 일을 눈치 채고, 사랑하는 두 아들을 숨겨두고, 대신해 다른 사람의 아들 둘을 친아들처럼 양자로 데리고 살았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고, 봄기운이 도는 어느 날 저녁 입니다.

봄꽃 동백꽃[ 사진= 서천군청제공].png
봄꽃 동백꽃[ 사진= 서천군청제공].png

왕은 동생네 집에 달려가서 양자 둘이 동생의 친아들일 것이라고 믿고 이 들을 죽였습니다. 

얼마뒤 왕은 자신이 죽인 두 아이들이 동생의 친아들이 아니라 양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내고 다시 동생의 진짜 아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 모두들 동생의 아들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뗍니다.

왕은 더욱더 화가 났습니다. 결국 그 마을 꼽추를 회유시켜 어느 물레방아 집에 동생의 진짜 아들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기어이 두 아들을 모두 찾아냈습니다.

동생은 그래도 자신의 아들은 이미 죽었다며 진짜아들은 다른 사람의 모르는 아들들이라고 말합니다. 왕은 소리칩니다. 

“동생아. 이 아이들이 진짜 네 아들이라고 말해라”

그러나 동생은 끝내 도리질을 합니다.

왕은 자신을 속였다면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칼을 쥐어 주며 “네 아이들이 아니고 가짜라면. 이 칼로 이 아이들을 찌르라"하고 명령합니다.

동생은 머뭇거리다가 자기 아들을 죽일 수 없어서, 그만 자기 가슴을 찌르고 말았습니다.

동생이 피를 흘리고 죽자 두 왕자들은 두 마리 새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 날개 소리가 점점 커져서 천둥소리로 변하더니,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져 궁궐은 쑥밭이 되고 왕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죽은 동생은 큰 동백나무로 변했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두 마리 새는 다시 내려와 동백나무 가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이새가 바로 동박새입니다. 

동백꽃은 차가웠던 겨울 바람을 딛고 제일 먼저 피는 봄꽃입니다.

▶▶필자 신수용=대전일보 수습공채입사 정치.사회.경제 행정부 기자.차장.부장 부국장, 청와대(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와 국회 12년출입기자, 대전일보 편집국장. 상무이사, 제 14대 사장.발행인.대표이사, 상임고문, 한국기자협회 대전충남지부장, 한국신문협회이사 ,한국신문윤리위 감사,한국기자대상 심사위원,우리들풀꽂 살리기본부장. 신문읽기운동본부장.한국신문발행인포럼회원, 오대양사건등 한국기자 대상 2회. 한국언론인 대상, 이달의 기자상 8회등 수상. 정치 전문대기자. 사회전문대기자. 경제전문대기자. 현재 회장.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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